[한국공공정책신문=최진실 기자] 시인 한정찬의 "민조시 100수 산책(民調詩百首散策) 3"
201. 그런 시
된 숨결
고루 펴는
부드러운 시
그런 시가 좋아.
* 해설 : 숨을 고르게 펴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
202. 그런 사람
야생화
활짝 피듯
밝은 삶 사는
그런 사람 생각.
* 해설 : 소박해도 환하게 삶을 피워내는 사람의 모습.
203. 어느 봄날의 거리
비 올 때
바람 불어
온 꽃잎 낙화
질척이는 거리.
* 해설 : 비바람에 꽃잎이 져 거리엔 눅진한 허무.
204. 햇볕
밝은 빛
생명 숨결
촘촘히 짜인
행복의 꽃무늬.
* 해설 : 빛과 생명이 엮여 삶을 따뜻하게 채우는 행복.
205. 순례자
오로지
고행 앞에
영혼 씻은 채
영원을 찾는 삶.
* 해설 : 고행을 통해 영혼을 깨끗이 하고 영원을 찾는 삶.
206. 숨결
정직한
순간 안에
감동의 숨결
전신에 퍼져와.
* 해설 : 진실한 순간이 감동으로 온몸을 적시는 느낌.
207. 무기력無氣力
하늘에
구름처럼
갑자기 몰린
어두운 이 거리.
* 해설 : 구름처럼 갑자기 몰려온 어둠이 거리의 분위기를 덮는 모습.
208. 열정熱情
온 정성
힘주어진
생기의 설렘.
상쾌한 웃음꽃.
* 해설 : 정성을 다한 기대감이 생기로 번져 상쾌한 웃음이 피어남.
209. 평정심平正心
마음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
영혼을 달래고.
* 해설 :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 영혼을 안정시키는 내용.
210. 성실誠實
만족이
부족함을
채우는 일은
오로지 성실함.
* 해설 : 성실함이 부족함을 채워 만족을 이루는 길.
211. 미련未練
어제는
가두어진
슬픈 걸림돌.
위로가 큰 위안.
* 해설 : 어제의 슬픔이 걸림돌이었지만 위로가 큰 위안이 된다는 뜻.
212. 시작始作
시작은
출발부터
기쁨의 환희.
성스러운 알파.
* 해설 : 출발 그 자체가 기쁨이며 성스러운 시작임을 노래함.
213. 본질本質
구름이
몰려와도
희망은 본질.
변함없는 하늘.
* 해설 : 구름이 와도 희망은 변치 않는 본질이며 하늘처럼 지속된다는 뜻.
214. 흉기凶器
나무가
부러지면
부러진 곳은
흉기로 남아.
* 해설 : 나무가 부러지면 그 상처는 흉터로 남는다는 의미.
215. 외로운 사람 이야기
외로운
한 사람이
사랑을 안고
잠수한 이야기.
* 해설 : 외로운 사람이 사랑을 품고 스스로 잠수하듯 숨는 이야기를 담음.
216. 힘
우주를
휘어잡는
저 거대한 힘.
위대한 큰 사랑.
* 해설 : 우주를 움직일 만큼 거대한 힘이 바로 위대한 사랑이라는 의미.
217. 산길
산길을
걷다 보면
산길이 없어
돌아 올 수밖에.
* 해설 : 길이 없어지면 되돌아가는 삶의 비유.
218. 산불 예찰豫察
메마른
산야 초목.
붉은 기폭이
안달 나게 펄럭.
* 해설 : 마른 산야에서 붉은 깃발이 초조하게 펄럭이며 긴장감을 더하는 장면.
219. 감사 언어
간결한
언어 안에
감사 담으면
추상이 구체로.
* 해설 : 간단한 말에 감사를 담으면 추상이 구체로 드러난다는 의미.
220. 짐
다 두고
내려가라
영혼의 물욕.
가져서 짐이 된.
* 해설 : 영혼의 물욕을 버리지 않으면 짐이 된다는 경고.
221. 영혼의 길
참으로
정직한 삶.
징검다리다.
맑은 영혼의 길.
* 해설 : 정직한 삶은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맑은 영혼으로 이어지는 길.
222. 고요
마음이
흔들릴 때
순수 고요로
차분함 주소서.
* 해설 : 흔들릴 때 순수한 고요가 마음을 차분히 잡아준다.
223. 난蘭
잎 한 장
꽃대 한 개
해마다 나와
백 일 동안 장식.
* 해설 : 매년 잎과 꽃으로 100일 동안 꾸미는 난(蘭)의 선물.
224. 감귤 향
그늘을
벗어난 채
햇빛을 모아
맛 향기 지녔다.
* 해설 : 햇빛을 받아 그늘을 떠난 것이 맛과 향을 낳았다.
225. 예후豫後
진료실
의사의 말
차트 살피며
참 좋아졌어요.
* 해설 : 회복을 차트로 확인한 의사의 안도.
226. 겨울 햇살
겨울의
햇살 모아
내 눈 지나는
금빛 스펙트럼.
* 해설 : 겨울 햇살이 눈에 금빛으로 스민다.
227. 레일rail
일할 때
마주 보는
의기양양한
투합의 동반자.
* 해설 : 의욕이 맞아떨어진 든든한 동료.
228. 과일 향香
찬란한
태양 아래
농익은 열매
과일 향 풍겨 와.
* 해설 : 찬란한 태양 속에서 익은 과일 향기.
229. 문화
문화는
신의 경지
열정을 태운
사람들의 꽃.
* 해설 : 열정을 바친 사람들이 피운 꽃.
230. 박물관
조상들
생활상을
소환해 모아
자자손손 보존.
* 해설 : 조상 삶을 모아 후손에게 전한다.
231. 인생은
인생은
한 방울의
물과 같은 것.
맑아서 빛나는.
* 해설 : 짧지만 맑아 빛나는 삶.
232. 복의 근원
몸 편해
마음 편한
건강한 삶은
모든 복의 근원.
* 해설 : 건강은 몸과 마음이 편한 모든 복의 뿌리.
233. 그곳
마음이
머무는 곳.
사랑은 남아
온유가 스미고.
* 해설 : 사랑이 머문 자리에 온유가 스민다.
234. 아침 풍경
한 줄기
아침 햇살
고요를 깨워
소소하게 빛나.
* 해설 : 아침 햇살이 고요를 깨워 소박히 빛난다.
235. 평온함
마음을
가려 앉혀
슬픔을 밀며
다가온 평온함.
* 해설 : 슬픔을 밀어내고 평온이 찾아왔다.
236. 괜찮아
넘어져
일어서며
내게 하는 말.
괜찮아 정말로.
* 해설 : 넘어져도 일어나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
237. 좋은 사람
살면서
좋은 사람
만나는 일은
귀한 삶 복된 삶.
* 해설 :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삶의 큰 축복입니다.
238. 귀한 삶
사람이
사람답게
복 누리는 일.
제 길을 찾아야.
* 해설 : 사람답게 행복하려면,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뜻.
239. 얼굴
고요한
마음 열고
선한 얼굴이
지혜로 온화해.
* 해설 : 고요한 마음과 선한 얼굴이 지혜로 온화해진다는 뜻.
240. 축복
정성을
다 한다면
사랑이 지펴
은혜의 큰 축복.
* 해설 : 정성을 다하면 사랑이 피어나 은혜의 축복이 된다.
241. 재물
쌓으면
탑이 피고
나누면 향이
만 리를 더 간다.
* 해설 : 쌓으면 탑이 되고, 나누면 향이 멀리 퍼진다는 뜻.
242. 비움의 마음
비우는
그 마음은
맑은 정신에
주춧돌 위 기초.
* 해설 : 비우는 마음이 맑은 정신의 기초가 된다는 뜻.
243. 에너지 발산
아이들
차고 넘친
에너지 발산.
지구는 봄이다.
* 해설 : 아이들의 에너지가 넘치니, 세상은 봄처럼 활기차다는 뜻.
244. 참삶
좋은 삶
내가 먼저
빛 힘 길 되어
북돋워 돌보자.
* 해설 : 내가 먼저 빛과 힘이 되어 주변을 북돋우자는 뜻.
245. 모과
외딴집
담벼락 옆
매달린 모과
사람이 영 없다.
* 해설 : 외딴집 모과는 있는데, 사람이 없어 쓸쓸하다는 뜻.
246. 농촌 현실
논밭이
산이 됐다.
소멸인 가옥
사람이 영 없다.
* 해설 : 논밭이 산이 되고 집도 사라져, 사람이 전혀 없다는 뜻.
247. 어촌 현실
어구는
낡아 가고
어부는 떠나
빈 배 자꾸 늘어.
* 해설 : 어구는 낡고 어부는 떠나 빈 배만 늘어간다는 뜻.
248. 섬 풍속
풍어제
함께해 온
어민들 줄어
사라지는 풍속.
* 해설 : 풍어제를 함께하던 어민이 줄어들어 풍속이 사라진다는 뜻.
249. 아우성 1
지구가
몸살 앓아
환경파괴로
버티기 힘든 삶.
* 해설 : 인간의 탐욕이 지구를 병들게 함.
250. 아우성 2
지구가
중병 앓아
변한 기후로
살기 버거워요.
* 해설 : 기후 변화가 삶을 압박함.
251. 한겨울
물가에버드나무결빙에 떤다.나룻배 발 묶여.
* 해설 : 겨울 강가의 정적과 정체.
252. 결빙結氷
유난히휘몰아친세찬 바람에결빙된 만물들.
* 해설 : 폭풍 뒤 얼어붙은 세계.
253. 오지 산골
산하가
얼어붙어
오갈 수 없는
오지 산골 겨울.
* 해설 : 고립된 겨울 산촌의 적막.
254. 행인 발길
산하에
눈 내리고
바람은 불어
행인 발길 끊겨.
* 해설 : 설한 속 멈춘 길과 사람.
255. 겨울 중심
영하의추운 날씨겨울 한복판바람만 몰아쳐.
* 해설 : 혹한 속 겨울의 중심.
256. 아직 한겨울
매화가
꽃눈 떠서
지긋이 보니
아직은 한겨울.
* 해설 : 피기 전 깨닫는 겨울.
257. 마네킹mannequin
서거나앉아 있는의류 코너에유행이 보인다.
* 해설 : 자세 속에 드러난 유행.
258. 문화센터
살면서배워가는문화센터에혼과 끼가 꽃펴.
* 해설 : 배움 속에서 피어나는 열정.
259. 주식
코스피
오천 돌파
세상이 끓어
찾아본 무쇠솥.
* 해설 : 폭등장 속 진짜 버팀목을 찾는 마음.
260. 변화
Al에
대응하게
변화 물결에
쉼 없이 가야 해.
* 해설 : AI시대, 멈추지 않는 적응의 여정.
261. 오십견
내몸을
함부로 써
맞이한 통증
오십견 내 친구.
* 해설 : 과로가 남긴 어깨 통증, 일상의 동반자.
262. 복날의 추억
삼복에
건강 찾아
다잡은 음식
아직도 아련해.
* 해설 : 여름 건강 다짐의 기억이 남아 있다.
263. 청소
위생을
생각하면
신성한 의무
살아가는 이유.
* 해설 : 청결을 삶의 책임이자 존재 이유로 여김.
264. 과하면 독毒
아무리
맛이 있는
음식이라도
과하면 독이다.
* 해설 : 과유불급, 절제의 지혜를 말함.
265. 수다
뜰 때는
일사천리
그칠 순간은
맴도는 공허함.
* 해설 : 말할 때 즐거우나 끝엔 허무가 남음.
266. 가치관
삶에서
센터 같은
중요한 가치
숭고한 큰 보람.
* 해설 : 삶의 중심이 되는 가치가 보람이 됨.
267. 공간
부피는
체적에서
여유를 보탠
너그러운 자유.
* 해설 : 크기와 공간에 마음의 여유를 더함.
268. 코鼻
환풍의
들숨 날숨
항상 제로다.
스미는 삶의 향.
* 해설 : 환기처럼 숨 쉬는 삶의 미묘한 균형.
269. 옛 종점
사람이
안 보인다.
사람이 떠난
빈 마을 옛 종점.
* 해설 : 폐허가 된 마을, 삶이 멈춘 자리.
270. 눈 폭탄
폭설로
중심 잃은
비닐하우스
폭삭 주저앉아.
* 해설 : 눈 무게에 무너진 농업의 취약함.
271. 약초꾼
비탈진
벼랑 언덕
누비는 발길.
늘 위험 도사려.
* 해설 : 위험이 도사리는 험로를 걷는 발걸음.
272. 오지 정자奧地亭子
사람이
떠나버린
오지의 정자
낡아서 기울고.
* 해설 : 인적 끊긴 산촌, 시간만 남은 쉼터.
273. 난꽃
개화의
신비로움
지켜보다가
정신 줄 놓겠네.
* 해설 : 꽃 피는 순간의 경이로움에 압도됨.
274. 겨울 캠핑camping
차가운
냉기 도는
오토캠핑장
시린 별 시린 눈.
* 해설 : 추운 밤 캠핑, 별빛과 눈이 함께 얼어붙음.
275. 군방도群芳圖
그림 속
화양연화
화사하게 펴
복 된 만화방창.
* 해설 : 화려한 그림 속, 복을 부르는 꽃의 기운이 번짐.
276. 집필執筆
여러 해
입소하여
시작에 집념
보람 된 순간들.
* 해설 : 오랜 노력 끝에 시작이 보람으로 남음.
277. 인력引力
달의 힘
밀물 썰물
바닷가 정화.
바람의 공이다.
* 해설 : 조수의 리듬이 바다를 깨끗이 하는 자연의 공로.
278. 고유 지명
사는 곳
살아온 곳
살 부쳐 보면
예전이 새로워.
* 해설 : 익숙한 과거를 다시 보니 새롭게 느껴짐.
279. 감정이 깨면
잠든 혼
건드리면
무기가 된다.
위태를 떠안아.
* 해설 : 감정이 깨어나면 공격성이 되어 위험을 낳음.
280. 소식
어쩌다
생각나면
날리는 문자.
침묵이 희소식.
* 해설 : 가벼운 연락 속, 무소식이 오히려 안심됨.
281. 칼바람
날렵한
칼바람이
매섭게 일어
온몸의 시려 와.
* 해설 : 차가운 바람이 몸을 베듯 추위를 몰고 옴.
282. 사람이
사람이
기대는 일
외롭다는 말.
마음은 화들짝.
* 해설 : 기대가 커질수록 외로움이 충격처럼 다가옴.
283. 불빛
불빛은
아름답게
두 눈을 당겨
어둠을 밝히네.
* 해설 : 빛이 시선을 끌어 어둠 속을 환히 비춤.
284. 겨울 한 가운데
빙판을
걷는 하루.
엄동은 꽁꽁
겨울 한 가운데.
* 해설 : 겨울 혹독함 속 하루를 조심스레 건넘.
285. 선인장仙人掌
가끔은
아파하며
경계에 서서
담대하게 본다.
* 해설 : 고통 속에서도 경계에서 용기 있게 바라봄.
286. 동굴에서
박쥐의
천형처럼
종유석 석순
형벌로 매달려.
* 해설 : 자연의 형벌 앞에 매달린 존재의 공포.
287. 날 풀리면
조만간
날 풀리면
냇물이 함께
내려가자 하네.
* 해설 : 해빙과 함께 흐름에 몸을 맡기자는 희망.
288. 가슴이 아려 와
차가운
겨울바람
옷깃 스치니
가슴이 아려 와.
* 해설 : 겨울바람에 스며드는 쓸쓸한 통증.
289. 상호작용相互作用
저마다
진화한 꽃
곤충의 묘미
때로는 큰 함정.
* 해설 : 진화의 아름다움 속에 숨은 위험.
290. 발광發光
스스로
빛을 내라.
발광의 시대
그대가 주인공.
* 해설 : 자기 빛으로 시대를 밝히는 주체.
291. 먼동 틀 무렵
샛별이
어둠 밀고
숨차게 왔다.
먼동 틀 무렵에.
* 해설 : 어둠을 뚫고 도래한 새 희망.
292. 텃새
호르르
집 주위를
맴도는 텃새
반가워 고마워.
* 해설 : 일상 속 작은 생명에 대한 고마움.
293. 친구
친구여
잘 지내지.
얼굴 좀 보자.
먼 길 달려갈게.
* 해설 : 그리움에 달려가 만나려는 친구에 대한 약속.
294. 넉넉한 일상
해 뜨고
바람 일면
넉넉한 일상.
이 햇빛 이 바람.
* 해설 : 햇살과 바람만으로도 충분한 평온한 일상.
295. 영하에 머물고
단순해
겨울에는
생각도 말도
영하에 머물고.
* 해설 : 겨울엔 생각과 말이 멈춰 차가운 정지상태를 겪음.
296. 산골 밤夜
구름이
감아 안는
산골짜기에
밤은 짙고 깊어.
* 해설 : 구름 속에 둘러싸인 골짜기, 깊고 짙은 밤의 고요.
297. 인구절벽人口絶壁
저출산
초 고령화,
국가 동력이
꺼져가고 있다.
* 해설 : 인구구조 변화로 국가 활력 저하 우려를 직설적으로 짚음.
298. 출산出産
한 생명
탄생하면
한 마을 살려
국가가 부강해.
* 해설 : 생명 한 명 탄생이 공동체와 국가의 미래를 살리는 힘이라는 희망.
299. 노인 지혜老人智惠
Al가
세상 물결
바꿔놓아도
노인 지혜 으뜸.
* 해설 : AI가 세상을 바꿔도 노인 경험과 지혜가 최고임을 강조.
300. 다 함께하는 삶
주인공
남녀노소
사람의 향기.
다 함께하는 삶.
* 해설 : 모든 이의 존재가 주인공인, 함께하는 삶의 가치.
한정찬
□ 시인(詩人), 동시인(童詩人), 시조시인(時調詩人)
□ (사)한국공무원문학협회원,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외
□ 시집 ‘한 줄기 바람(1988)외 29권, 한정찬시전집 2권, 한정찬시선집 1권, 소방안전칼럼집 1권’ 외
□ 농촌문학상, 옥로문학상, 충남펜문학상, 충남문학대상, 소방문학대상, 소방문화상, 충청남도문화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