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까지 설계하는 일”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유오형 대표가 말하는 인테리어의 기준

대기업 건설사 출신 대표의 기능성부터 디자인까지 책임지는 인테리어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유오형 대표

 

서울·경기권에서 주거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는 결과물의 디자인 완성도만큼, 공간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구조 역시 중요하게 바라보는 인테리어 회사다. 브랜드명 ‘5H’ 역시 단순한 이니셜이 아니다.

 

How we harmonize human life, history, and hope.

디자인오에이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앞으로의 바람을 공간에 조화롭게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프로젝트로 구현해 나가는 인테리어 회사다. 유오형 대표는 이 질문을 브랜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 사진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29평 아파트 인테리어

 

유 대표는 대학 시절 건축을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공간에 매료됐다.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외형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와 디테일을 관찰하는 일이 즐거웠다.

 

그는 “어떻게 보이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만들어졌고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가 더 궁금했다”고 말한다. 그 관심은 자연스럽게 구조와 시공으로 향했다.

 

▲ 사진 = 해외 건축물 답사, 르꼬르뷔지에의 빌라사보아

 

디자인에 앞서 구조를 먼저 이해하고 싶었던 그는 보다 체계적인 현장 경험을 위해 대기업 건설사 입사를 목표로 삼았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시공을 한다면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국내 상위권 건설사에 입사했다.

 

현장에서의 시간은 경험과 성과로 축적됐다. 다양한 신축·대형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감각을 쌓았고, 입사 후 5~6년 차에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갈증이 자리 잡았다. 

 

▲ 사진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36평 아파트 인테리어

 

“사회 초년생 때는 작은 성취에도 설렜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정해진 역할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갈증은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과 ‘오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는 1~2년에 걸쳐 고민을 거듭했고, 그 끝에 도달한 결론이 바로 ‘시공을 이해하는 인테리어’였다. 디자인과 시공이 분리된 구조 속에서, 보이지 않는 품질은 종종 후순위로 밀린다는 현실도 그를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10년간 몸담았던 대기업을 떠나, 디자인오에이치가 시작됐다.

 

▲ 사진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현장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디자인오에이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과정에 대한 신뢰’다. 유 대표는 “인테리어는 여전히 결과물 중심으로 계약이 이루어지는 산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블로그와 미팅 자리에서 완성 사진보다 공정 설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벽체 안쪽의 단열, 방수, 구조 안정성처럼 고객이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이유다.

 

▲ 사진 = 인테리어 마감재 선정하는 과정

 

“결국 마감재로 덮이면 안 보이지만, 그건 전문가의 양심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표가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디자인오에이치의 핵심 경쟁력이다. 설계 단계부터 구조적 검토를 병행하며, 전 공정에 대한 기술적 판단을 직접 책임지고 있다.

2D·3D 도면을 기반으로 한 설계 미팅을 시작으로 공정 관리와 시공 과정 기록, 마감재 스펙을 정리한 준공도서 제작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과정은 고객이 공간과 공정 전반을 이해한 상태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 사진 = 유오형 대표와 고객이 도면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

 

현장에서 쌓인 신뢰는 고객의 반응으로 증명된다. 최근 진행한 50평대 주거 인테리어 현장에서, 고객은 세 번째 미팅 자리에서 “사실 첫 미팅 때 이미 계약하기로 마음을 정했었다”고 전했다.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이었지만, 설명 방식과 태도만으로도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이 말을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5주간 이어진 공사는 일정과 품질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마무리됐고, 공사 종료 후 고객 부부는 감사의 의미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인테리어가 이렇게 스트레스 없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말은 그에게 큰 보람으로 남았다.

 

▲ 사진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51평 아파트 인테리어

 

또 다른 현장에서는 사전 공부를 충분히 하고 온 고객이 초반 1~2주간은 세세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공정이 진행되며 우려가 신뢰로 바뀌었고, 이후에는 전권을 위임했다. 마감 단계에 현장을 다시 찾은 고객은 “집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전화를 걸어왔고, 그 한마디에 유 대표는 추운 날씨 속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듯한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디자인오에이치의 시선은 개인 프로젝트에만 머물지 않는다. 유 대표의 최종 목표는 건물 전체 리모델링을 수행하는 전문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외장과 내장을 넘어 구조 개선과 내구성 향상까지 책임지며, 공간의 사용성과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리모델링을 지향한다. 그는 연매출 천억 원 규모, 직원 70~80명 수준의 전문 기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목표로 설정해 두었다.

 

▲ 사진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34평 아파트 인테리어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현실적이다. 그는 여전히 일부 현장에서 저가 수주를 이유로 단열, 방수공사와 같은 기본 공정에서 품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 소비자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수주 기회를 놓치거나 마진이 줄어들더라도, 스스로 세운 품질 기준과 양심의 선은 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인테리어 업계에 대한 신뢰는 결국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일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 사진 = 디자인오에이치(DESIGN 5H) 26평 아파트 인테리어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전한다.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할 때, 금액 자체보다도 각 업체가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공정과 기준으로 제안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는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사항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자인오에이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책임지는 인테리어’를 기준 삼아 한 공간, 한 현장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유오형 대표가 세운 기준과 철학이 앞으로 어떤 규모와 형태의 공간으로 확장될지, 그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홈페이지 https://design5h.kr

블로그 https://blog.naver.com/design5h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esign5h_official

작성 2026.02.07 22:20 수정 2026.02.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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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