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등 132명이 참여한 유럽 국외연수를 추진한 가운데, 연수 규모와 예산, 일정 개요는 공개됐으나 교육 프로그램의 시간 비중과 예산 집행의 세부 내역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검증 공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이 서면 질의에 회신한 ‘2025년 디지털 교육혁신 유공교원 국외연수 운영 현황’에 따르면 이번 연수에는 총 7억8971만 원이 투입됐다. 국가별 1인당 평균 출장경비는 약 583만 원으로, 영국은 600만 원대, 독일·오스트리아와 핀란드·에스토니아는 570만~580만 원대 수준이다. 핀란드·에스토니아 연수의 경우 참가자 자비 부담 30%가 적용됐다.
예산 항목을 보면 영국과 독일·오스트리아 연수 비용의 상당 부분이 ‘연수위탁 용역’으로 집행됐다. 다만 위탁 용역의 계약 상대, 과업 범위, 항공·숙박·통역·차량 등 항목별 산출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청은 “위탁용역으로 인해 출장경비는 총액으로 표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수 일정표에는 교육기관 방문과 박람회 참관 외에도 ‘문화 탐방’ 일정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영국 일정에는 런던 시내 문화 탐방이 여러 날 표기돼 있으며, 독일·오스트리아와 핀란드·에스토니아 일정에도 박물관·도시 탐방이 포함됐다. 교육청은 교육 프로그램, 기관 방문, 자율 일정의 비중을 시간 단위로 구분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연수 대상자 선발과 관련해 교육청은 정량평가 70점과 정성평가 30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교사는 학교 추천을 거쳐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에서 선발됐고, 관리자와 교육전문직은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확정됐다. 다만 선정심사위원회의 구성과 외부위원 참여 여부, 지원자 대비 탈락자 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연수는 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특별교부금’으로 추진됐다. 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기여한 유공 교원의 글로벌 교육 역량을 강화해 지역별 핵심 교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 투자”라고 설명했다.
연수 기간 중에는 연수를 총괄한 담당자가 국외 일정에 동행하면서, 국내에서 즉각적인 설명과 검증이 어려웠다는 점도 확인됐다. 교육청은 “본청 내 연수 관련 대응 가능 인력은 배치돼 있었으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귀국 후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연수 종료 후 개별보고서와 분임보고서를 제출받아 공개 시스템에 탑재하고, 2월 6일 사후보고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 공개 시점과 공개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