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도 남지 않는다”…자영업자 장사 공식, 이제는 바꿔야 할 때

노동 의존형 운영의 한계 뚜렷…

고물가와 고금리,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매장 운영 시간을 늘리고 휴일을 줄여도 체감 수익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기존의 ‘열심히 하면 버틴다’는 장사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매출 정체보다 비용 부담 증가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노동량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더 오래 일하지만, 남는 것은 피로와 부담뿐이라는 호소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자영업 경영 구조의 한계로 진단한다. 사장이 직접 모든 업무를 떠안는 운영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유지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단력 저하와 비용 통제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 자영업자들이 본연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들, gemini 생성]

이택호 교수(수원대학교 경영학전공)는 “지금의 자영업 위기는 개인의 성실성 문제가 아니라 운영 구조의 문제”라며 “매장에 얼마나 오래 있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느냐가 수익을 좌우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노동에 의존한 장사는 체력의 한계와 함께 수익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영업 생존 전략의 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현장에서 직접 뛰는 역할에서 벗어나, 매출 흐름과 비용 구조를 수치로 점검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운영자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체계가 없으면 경영 리스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반복 업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작업을 줄이는 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체력에 의존한 운영은 한계가 분명하지만, 업무 흐름을 재정비하고 기준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운영 효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사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노력의 양에서 판단의 질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 패턴 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변화 없이 버티는 전략은 매출 감소와 비용 누적을 동시에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운영 구조를 재점검하고 장사 방식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이제 필요한 것은 노동의 확대가 아니라 구조의 전환이다. 운영 방식과 판단 체계를 바꾸는 선택이 자영업자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작성 2026.02.08 10:49 수정 2026.02.08 10:49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박준용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