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외로움을 전담하는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하고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 ☎120 콜센터 등을 운영해 온 데 이어, 올해는 정책 대상과 인프라를 확대한 시즌2를 통해 외로움 예방과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로움 광역 컨트롤타워 ‘서울잇다플레이스’ 조성
서울시는 올 하반기 성동구 성수동에 외로움 대응 광역 컨트롤타워인 ‘서울잇다플레이스’를 조성한다. 서울숲 인근 입지를 활용해 도심형 치유·회복 공간과 다양한 외로움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외로움안녕 ☎120 콜센터’도 입주한다. 지난해 상담 건수는 3만3천여 건으로,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시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기존 비대면 중심 상담에서 대면 상담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마음편의점 25개 자치구로 확대
외로운 시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상담 공간인 ‘서울마음편의점’은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로 확대된다. 1인 가구와 다세대·임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형 마음편의점도 운영한다. 서울마음편의점 이용자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5만9천 명으로, 당초 목표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19일 ‘외로움 없는 날’ 캠페인 추진
서울시는 가족 간 정서적 유대 강화를 위해 매달 19일을 ‘외로움 없는 날(식구일)’로 지정하고 안부 전화 캠페인을 시작한다.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녀, 형제자매 등 떨어져 사는 가족 간 연락을 독려한다는 취지다.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9.9%에 달한다. 국가 통계 조사에서는 가족이나 친척과의 교류가 거의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안녕 페스티벌’ 등 인식 개선 나서
서울시는 오는 추석 연휴와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전후해 ‘외로움 안녕 페스티벌 주간’을 운영한다. 시 대표 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시민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책 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도시와 정책 교류… 서울 모델 확산
서울시는 최근 북유럽 도시 혁신기관인 블록스허브(BLOXHUB)와 외로움 예방 정책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책 사례와 전문가 교류,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정부 관계자들이 서울시 외로움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는 서울시 사례를 참고해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외로움이 사회적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