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코노믹스 (메가 부자의 새로운 집착)
‘mega-rich’는 ‘부자’라는 말로도 모자라 ‘mega’를 붙여 엄청난 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mega-’는 ‘메가헤르츠(megahertz)’처럼 백만을 가리는 수이기도 하지만, 의미가 확대되어 ‘거대하고 엄청난’ 뜻을 가지고 명사 앞에 붙어 강조하는 단어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억만장자가 엄청난 부자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겨우 몇 년 전에는 백만장자만 되어도 상당한 부자였다. 세상이 발달하면서, 자본주의 시장이 커지면서 세상에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부를 가진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일반 사람들은 그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나 가지고 있는 물건 등으로 그들의 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 연결망 발달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부자들이 직접 올린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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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부자들의 소비 행태가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개인용 비행기, 포도주, 시계 등과 같은 물건을 소유하고 과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호텔이나 고급 식당 또는 스포츠 행사와 같은 경험하는 무언가로 소비가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요제프 슘페터의 책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 따르면 자본주의가 추구하는 것은 여왕의 고급 스타킹 생산보다 일반인도 여왕이 신는 것과 비슷한 스타킹을 신는 것을 만들어 내어 누구나 신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본주의는 ‘자본’이 돌아가는 경제 체제로, 자본가는 자본 투입으로 이익을 얻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익을 얻기 위해 박리다매로 팔 수도 있고, 가치를 소비하게 해서 소수에게 높은 가격으로 팔 수도 있다.
하지만 물건이 흔해지면 원래의 희소성이 줄면서 가치가 줄어든다. 그래서 명품이라 불리는 물건은 남는 재고를 할인해서 팔기보다 처분해서 그 수를 줄인다고 한다. 하지만 명품을 갖고 싶은 현대인이 늘면서, 중고로 구매하는 이들도 있고 빌려서 쓰는 이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전만큼 명품 구매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 부자들이 되팔 수 없는 스포츠 관람이라든지 갈라쇼 같은 경험으로 소비를 과시한다고 한다. 누리 소통 매체 덕분에 이런 경험을 바로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자랑도 할 수 있기에 더욱 이런 경험은 보상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글들로 불안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남이 가진 좋아 보이는 것을 본인이 가지지 못했기에 느끼는 불안감이다. 이것과 결합하여 ‘YOLO’의 의미가 왜곡되기도 했다.
욜로(YOLO)는 미국 랩퍼 드레이크가 ‘Motto’라는 노래 가사로 쓰면서 유행하게 된 말이다.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너는 한 번만 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only’가 강조하듯 우리는 딱 한 번 밖에 살 수 없고, 인생의 매 순간에서 한 가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순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미래가 펼쳐진다. 노래 가사 후렴 한 부분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nigga, YOLO
And we 'bout it every day, every day, every day
Like we sittin' on the bench, nigga, we don't really play
너는 한 번만 산다, 그게 좌우명이야, 흑인을 낮춰 부르는 말, 욜로
그리고 우리는 목표를 향해 가, 매일, 매일
우리가 벤치에 앉아 있는 것처럼, 우리는 진짜 놀고 있지 않아.
‘play’가 맥락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진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진짜 무언가를 하며 사는 것은 유행을 좇고 소비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에피쿠로스학파’가 말하는 쾌락은 단기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장기적인 즐거움이다. 그 장기적인 즐거움을 위해 단기적인 즐거움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진정 인생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진짜 부자들과 다른 배경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 인생에 만족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본인만이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