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심 환경에 적합한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신축건물을 대상으로 한 ‘재생열 공사비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열과 수열을 활용한 친환경 냉난방 설비 도입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해 민간 건물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지원 규모는 건물 한 곳당 최대 2억 5천만 원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시행 중인 재생열 설치 의무화 정책을 뒷받침하는 재정 지원책이다. 서울시는 비주거 연면적 3만㎡ 이상 신축 건물에 재생열 설비 설치를 의무화한 데 이어, 공사비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제도와 예산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도심 건물 부문의 에너지 전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열과 수열 에너지는 외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아 연중 안정적인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천공 작업이나 관로 인입 등 초기 시공 비용이 높아 민간 건물주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고려해 실질적인 비용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재생열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비주거 연면적 3만㎡ 이상 신축 민간건물의 소유주다. 지열 설비의 경우 지하 개발 면적의 절반 이상을 지열로 설치해야 하며, 수열을 포함한 재생열은 ‘서울특별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 중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요건도 명확히 제시됐다. 2026년 이내 재생열 공사 착공이 예정된 사업장이어야 하며, 지열은 건축 인허가 심의와 굴착행위 신고를 완료한 상태여야 한다. 수열은 건축 인허가 심의와 도로 굴착 허가, 인입 공사 설계까지 마쳐야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접수는 10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진행된다. 신청자는 서울시 녹색에너지과를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접수된 사업은 보조금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서울시는 사업 과정 전반에 걸쳐 현장 여건을 반영한 전문가 컨설팅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건물 냉난방 부문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도심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확산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신축 민간건물의 재생열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춰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건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