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시 내 주요 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평균 구매비용은 205,510원으로 집계돼 대형마트보다 24.2%, 전통시장보다도 12.1% 저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설 성수품 가격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 가락몰, 대형마트보다 24.2% 저렴… 전통시장보다도 낮은 가격
공사는 매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6~7인 가족 기준으로 주요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한다. 2026년 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233,782원, 대형마트는 271,228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4.8% 상승했다. 반면 가락몰은 전년보다 4.3% 하락한 205,51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은 임산물(곶감, 대추),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수산물(조기, 동태), 축산물(소·돼지·닭고기)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가락몰은 이들 품목 대부분에서 더 낮은 가격을 보여 전통시장 대비 12.1%, 대형마트 대비 24.2%의 가격 경쟁력을 나타냈다.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과 조기·북어포 등 수산물 가격이 타 유통업체보다 눈에 띄게 저렴했다.
■ 과일·채소는 안정세… 축산물·수산물은 강세 전망
이번 설 차례상 품목 중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과(부사)는 중·소과 중심으로 출하돼 특품의 가격은 다소 상승하지만, 배(신고)는 작황이 양호하고 저장 물량이 충분해 안정적인 시세가 예상된다. 만감류(레드향, 천혜향, 한라봉)는 생산량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무, 배추, 애호박, 대파)는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호조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축산물은 고병원성 AI 확산과 사육·도축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산물 역시 환율 상승과 수입원가 인상 등의 외부 요인으로 참조기와 수입산 동태, 북어포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설맞이 환급행사로 소비 촉진
공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촉진과 물가 안정화를 위해 가락몰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가락몰 판매동 1·3층과 도매권 수산동 2층에서 국내산 농·축산물 구매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한다. ▲34,000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1만 원 환급, ▲67,000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2만 원 환급을 해주고 행사는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함께 설 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시민 체감형 정책의 일환이다. 공사는 “이번 환급행사를 통해 서민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전통시장 및 가락몰 중심의 지역 소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락몰, 설 명절 ‘물가 안정 거점’ 역할 강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성수기 동안 가락시장 주요 품목의 거래동향(도매가격·물량)을 2월 13일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매일 공개한다.
문영표 사장은 “공사는 설 성수기 농수축산물 유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도매시장 유통 효율화와 가격정보 공개 확대를 통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공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서울시민의 생활 물가 체감도를 높이는 실질적 정책 성과로 평가된다.
명절마다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 속에서도 가락몰이 ‘합리적 소비처’로 자리매김하면서, 공공기관이 직접 참여한 가격 안정 정책이 서민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