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AI 기업들이 고성능 GPU 서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AI 인프라 및 콘텐츠 솔루션 기업 엔드플랜이 글로벌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원화 결제 중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엔드플랜은 국내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GPU 클라우드 사용 시 발생하는 결제·세무·계약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원스톱 중개 모델을 올 1분기 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국내 AI 개발 기업 상당수는 대규모 연산 자원이 필요한 모델 학습 단계에서 인프라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다. NVIDIA의 H100, A100과 같은 고성능 GPU를 탑재한 서버를 자체 구축하려면 수억 원대 초기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해외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달러 기반 결제 구조와 세금계산서 미발행, 복잡한 계약 절차가 또 다른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엔드플랜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력해 국내 기업이 원화로 결제하고, 국내 회계 기준에 맞는 세금계산서를 발행받을 수 있는 중개 서비스를 기획했다. 여기에 한국어 기술 지원과 이용 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 서비스까지 포함해, 기업들이 해외 사업자와 직접 계약하지 않아도 GPU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현석 엔드플랜 대표는 국내 AI 기업들이 GPU 서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행정·결제 문제에 과도한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드플랜이 이러한 절차를 대행함으로써 기업들이 인프라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개 서비스는 특히 초기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중소 AI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GPU 서버를 직접 도입하지 않고도 필요한 기간만큼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 구조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세무 처리의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경영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엔드플랜은 그동안 AI 전문 지식과 트렌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국내 AI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구독자 약 2만8천 명 규모의 채널을 통해 축적한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GPU 클라우드 인프라 중개 등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원화 결제 중개 서비스 역시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와 실질적인 인프라 지원을 연결하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국내 AI 생태계의 인프라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PU 자원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워질 경우,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상용화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AI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드플랜의 글로벌 GPU 클라우드 원화결제 중개 서비스는 결제와 세무, 계약 절차의 복잡성을 해소해 국내 AI 기업의 인프라 접근성을 높인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GPU 활용 문턱을 낮춰,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속도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GPU 인프라 접근성 문제를 민간 중개 모델로 해결하려는 엔드플랜의 시도는 국내 AI 산업 구조 개선에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향후 서비스 안착 여부에 따라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드플랜 소개
엔드플랜은 ‘AI 시대, 영향력이 생존력이다’라는 비전 아래 AI 기술과 크리에이터 역량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유튜브 채널(구독자 약 3만)을 통해 AI 활용법과 도입 전략을 다루며 국내 AI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으며,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AI 크리에이티브 도구 ‘Engui Studio’를 GitHub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GPU 클라우드 인프라 중개 등 B2B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