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누나와 아기

김용희

 

누나와 아기 

 

 

옆집 아줌마가 맡긴

세 살배기 남자아이.

 

누나한테 덥석 안겨

재롱을 부리다가

 

어느새

누나 등에서

새근새근 잠든다.

 

아기를 구슬리는

누나 센스가 부럽다.

 

아니, 누나 등에 잠든

아기가 더 부럽다.

 

아니다!

누나를 차지한

저 녀석이 얄밉다.

 

 

[김용희]

서울 출생. 

경희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문학박사). 

1982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동시조≪쪽배≫동인. 

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 『아차! 마스크』 

방정환문학상 ․ 황순원문학연구상 등 수상.

작성 2026.02.11 09:29 수정 2026.02.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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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