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급증하는 고령층 경제활동 참여 흐름에 맞춰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 지원 체계를 대폭 확대한다. 고령자 고용률이 사상 처음 70%를 넘어선 가운데, 단순 노무 중심의 단기 일자리를 넘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연결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기능을 서울 전역 5개 권역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광진구 동부권 거점 한 곳에서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동부를 포함해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등 권역별 캠퍼스에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거주지 인근에서 상담과 교육, 취업 연계를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로 개편되는 셈이다.
센터 운영은 중장년 일자리 지원 경험이 축적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경력 설계, 직업 교육, 창업 지원 등을 수행해온 기관으로, 이번 확대 운영을 통해 시니어 전담 취업 컨설팅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각 권역 캠퍼스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해 1대1 맞춤형 상담을 상시 제공한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전략 수립, 직무 적합성 진단까지 체계적인 코칭이 이뤄진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채용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연계가 목표다.

취업 교육 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교육 과정을 ‘탐색과정’과 ‘취업연계과정’으로 이원화해 구직 준비 단계와 실질적 취업 연결 단계를 명확히 구분한다. 참여 인원도 연간 2,200명 규모로 확대해 지원 범위를 넓힌다. 단순 교육 수료가 아닌 채용 성과 중심 운영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주 40시간 전일제 채용형 인턴십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해 일정 기간 근무 후 정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니어 일자리 정책에서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된다. 시니어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에는 100만원의 채용지원금이 지급되며, 모범 기업에는 ‘시니어 동행기업’ 인증이 부여된다. 이는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장치로 활용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시니어 일자리 박람회도 열린다. 구인 기업과 구직자가 현장에서 직접 연결되는 자리로 마련되며, 우수 일자리 모델 발굴 사업에는 최대 1,000만원이 지원된다. 지속 가능한 고령자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실험적 모델 확산이 목적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 확대를 통해 시니어 고용을 복지 차원이 아닌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풍부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5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취업 교육 체계를 개편한다. 전일제 채용형 인턴십 신설, 기업 채용지원금 지급, 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 연결을 강화한다. 고령층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니어 일자리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서울시의 이번 확대 전략이 단순 참여 확대를 넘어 실질적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