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정책자금의 보이지 않는 커트라인

지원은 열린다지만, 숫자 하나에 막히는 현실

 

정책자금은 위기 속 기업을 돕기 위한 장치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
신용점수라는 숫자 하나가 문을 열기도 전에 기업을 걸러낸다.

 

많은 대표들이 착각한다.
정책자금은 ‘지원’이니 일반 대출보다 문턱이 낮을 것이라고.
그러나 실제 구조는 은행을 통한 대출 집행이다.
결국 은행의 심사 기준, 그중에서도 신용점수가 핵심 잣대로 작동한다.

 



 

문제는 이 숫자가 기업의 현재 가능성보다 과거의 이력에 더 무게를 둔다는 점이다.
매출은 회복 중이고 사업성도 분명하지만, 과거 연체 이력이나 낮은 신용등급이 발목을 잡는다.
정책은 미래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심사는 과거를 기준으로 자른다.

 

여기서 많은 기업이 좌절한다.
서류를 준비하고 시간을 들였지만, “신용 조건 미충족”이라는 한 줄 통보로 끝난다.
정책의 취지와 현장의 체감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지점이다.

 

신용점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좌우하는 사실상의 커트라인이다.
보증서가 또 하나의 문턱이라면, 신용점수는 그 이전 단계에서 작동하는 필터다.

 

그렇다고 구조를 탓하고 멈출 수는 없다.
냉정하게 보면, 정책자금은 준비된 기업에게 유리한 제도다.
신용관리, 재무 투명성, 세금 체납 여부, 금융거래 이력 관리까지.
이 모든 것이 결국 정책자금 접근성을 결정한다.

 

기업이 가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왜 떨어졌는가”가 아니라,
“다음 신청 전 무엇을 정비해야 하는가.”

 

정책자금은 기회다.
그러나 그 기회는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신용점수라는 숫자를 관리하지 못하면, 지원은 서류 속 문장으로만 남는다.

 

결국 정책자금의 문을 여는 열쇠는
정부 발표가 아니라,
기업 스스로의 금융 관리 전략에 있다.

작성 2026.02.19 19:24 수정 2026.02.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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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