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예술의 표준을 제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편장완, 이하 ‘한예종’)가 2026년의 문을 여는 새로운 예술가들을 맞이했다. 2026년 2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석관캠퍼스 내 이어령 예술극장은 차세대 K-컬처를 이끌어갈 신입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2026학년도 입학식은 단순한 학사 행사를 넘어, 더욱 견고해진 한국 예술의 위상을 확인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창의적인 전문예술인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모인 수백 명의 신입생은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예술가로서의 첫 공식 행사에 임했다.
행사가 개최된 이어령 예술극장은 한국 문화계의 거목이었던 고(故) 이어령 장관의 뜻을 기리는 장소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교무처장의 개식 선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국민의례가 이어진 후, 한예종의 교육을 책임질 주요 보직 교수 및 교직원 소개가 진행될 때마다 신입생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학업 성적과 예술적 역량이 뛰어난 신입생들에게 수여된 ‘입학포상’ 순서에서는 예비 거장들의 자부심이 정점에 달했다.
편장완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라는 울타리는 묵묵히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러분의 시간을 지켜줄 것”이라며 “언제나 도전하고 꿈꾸는 여러분의 편이 되겠으며 그 여정엔 항상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함께 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입학식의 백미는 단연 전통예술원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이었다. 한국 전통의 미(美)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한예종의 정체성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공연이 끝난 후 전원이 함께 제창한 교가는 석관동 교정에 울려 퍼지며 신입생들의 소속감을 고취시켰다.
한편, 학교 측은 행사 당일 극심한 교통 혼잡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미술원과 전통예술원 주차장은 신입생 전용으로, 연극원과 영상원 주차장은 교직원용으로 배정하여 행정적 효율을 높였으며, 약 40분간의 짜임새 있는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날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은 각자의 전공 강의실로 이동해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으며, 2026년 한 해 동안 펼쳐질 치열한 예술적 고뇌와 성장의 시간을 준비했다. 한국 예술의 미래를 짊어질 ‘26학번’들의 행보에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