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통영의 봄맛을 먹고 싶다

김태식

 

통영의 봄맛을 먹고 싶다

 

 

어릴 적 내 키보다 높았던

초등학교 담벼락에서 소곤대던

봄이 기지개를 켜면 통영은

아지랑이 속 신기루 되던 걸

 

어머니는 새터시장에서 

그저 눈에 띄기에 샀다는

도다리 몇 마리에 외갓집

다녀오는 길에 뜯은 쑥 넣고

 

된장 조금 풀어 끓이면 

보글보글 통영 바다 내음

재주를 부리며 익었으니

도다리 쑥국이련가

 

해마다 봄이면 통영의 맛을

그리워하는 신열을 앓는다

미국에서 일본에서 근무할 때에도

그리운 입맛이 솟구쳤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2.24 11:13 수정 2026.02.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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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