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과 단양은 백두대간과 소백산을 품은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은 지역의 자산이자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러나 산림 면적이 넓고 산악지형이 많은 특성상, 산불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질 위험 또한 상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은 작은 불씨 하나도 대형 산불로 확산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우리 지역 최근 10년간 산불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산불의 약 80%가 실화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산업현장 실화, 쓰레기 소각, 성묘객 실화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산불이 자연현상이 아닌,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예방 가능한 재난'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제천·단양 지역 역시 농경지와 산림이 인접한 지역이 많고, 등산객과 관광객의 유입이 잦아 실화로 인한 산불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급경사지와 깊은 계곡이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산불 발생 시 진화 장비 접근이 쉽지 않아, 초동 대응 실패는 곧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산불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순찰을 강화하고, 입산 통제와 산불 감시 체계를 철저히 운영하는 한편, 산림사업 현장과 산림 인접 지역에 대한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여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촘촘한 행정 대응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협조 없이는 완전한 예방이 어렵습니다. 산행 시 화기 소지를 삼가고, 쓰레기 소각이나 영농 부산물 소각을 하지 않으며, 성묘 시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작은 부주의 하나가 제천·단양의 소중한 숲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천과 단양의 산림은 지역주민의 삶과 관광,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자산입니다. 산불 예방은 행정과 시민이 함께 실천해야 할 공동의 책무입니다. 앞으로도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산불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박성호]
단양국유림관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