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HA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밝힌 미국과 이란 간의 새로운 핵 협상 조건을 보도했다. 미국 측은 과거와 달리 일몰 조항이 없는 영구적인 핵 합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핵 문제 외에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리 세력 지원 중단을 추가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란의 아락치 외무장관 또한 영구적인 평화적 핵 이용을 보장하는 더 나은 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자국 내 우라늄 농축 권리를 두고는 양국 간의 이견이 여전하다. 이번 발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양국 간의 중요한 3차 협상을 앞두고 나왔으며, 이는 외교적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영원한 족쇄': 제네바 핵 협상 판도를 뒤흔들 반전
전 세계의 이목이 다시 스위스 제네바를 향하고 있다. 과거 오바마 정부의 핵 합의(JCPOA)가 일시적인 봉인이었다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전혀 다른 차원의 판을 짜고 있다. 운명적인 제네바 3차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에 던진 승부수의 핵심을 분석한다.
'일몰 조항' 폐기: 영구적 구속력 요구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핵 합의의 '영구화'를 첫 번째 조건으로 내세운다. 과거 합의가 일정 기간 후 규제를 해제하는 '일몰 조항'을 담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한 없는 행동 교정을 요구한다. 이는 이란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조건이지만, 미국은 이를 통해 핵 위협을 뿌리부터 제거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한다.
핵을 넘어 미사일과 대리 세력까지
이번 협상의 범위는 과거보다 훨씬 넓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중단과 중동 내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 끊기를 즉각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핵 합의를 지렛대 삼아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재편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내포한다.
'제네바의 마지막 기회'와 파격적 중도안
제네바 3차 회담은 외교적 해결의 '마지막 기회'로 인식된다. 자레드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는 이란 아락치 외무장관과 마주 앉아 실질적인 돌파구를 모색한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유연성이다. 이란이 핵무기 미개발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경우, '상징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은 허용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중도안이 테이블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지역 국가들의 참여와 다자간 압박
미국은 이번 협상을 양자 대결로 남겨두지 않는다. 터키, 오만, 카타르, 이집트 등 지역 국가들을 협상 과정에 직접 참여시켜 이란을 압박한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이란이 타협하게 함으로써 대규모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다. 다자간 압박을 통해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 직면할 고립의 강도를 높이려는 계산이다.
'더 나은' 합의인가, 새로운 충돌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면서도 전쟁 가능성이라는 카드를 함께 내려놓았다. 미국이 제시한 '영원한 족쇄'는 이란에 굴욕적일 수 있으나, 전쟁을 피할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 제네바 회담의 결과가 중동의 향후 수십 년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