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숨ON] 미용실에서

미용실에서 가위질 소리와 함께 한 달을 정리해본다 [=이미지 AI 생성]

 

매일 보는 거울 속의 나인데
어느 순간 정리가 안 된 기분이 들었다.
머리를 다듬을 때가 되었나 보다.


예약을 하고 미용실로 향했다.

밝은 조명 아래 마주한 나는 늘 평소보다 못생기고
조금은 낯설다.
조명이 솔직한 건지 내가 그동안 모른 척한 건지

괜히 거울속의 나를 보며 웃어본다.

 

미용사와 몇 마디 안부를 주고받는다.
별 말 아닌 대화 속에서 가위질은 조용히 이어진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며
'아, 또 한 달이 흘렀구나' 생각한다.

 

시간은 머리카락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자라고
어느 날 문득 정리할 때가 온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나를 보며 괜히 어깨를 한 번 펴본다.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조금은 새로워진 기분.

 

미용실에서
가위질 소리와 함께 한 달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해보는 마음이다.

 

 

거울 속 낯선 모습이 익숙한 단정함으로 변해갈 때, 우리는 단순히 머리카락만 잘라내는 것이 아닙니다. 

덥수룩하게 자라난 지난달의 고민과 무거웠던 마음의 무게를 함께 덜어내는 것이지요.

 

작성 2026.02.27 19:23 수정 2026.0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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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