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을 입력하고 길게 늘어진 결과지를 3분 남짓 읽고 나면 앱을 끄는 것. 십수 년간 굳어져 온 모바일 운세 앱의 전형적인 자판기형 UX(사용자 경험)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명리 플랫폼 사주GPT가 이 공식을 깨고, 사용자 1인당 평균 텍스트 입력량인 발화량(Utterance Volume)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주GPT 측에 따르면, 최근 정통 명리학자와 성인 심층 상담 등 특화 캐릭터를 도입한 이후 사용자가 AI에게 먼저 말을 거는 채팅량이 이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올해 운세 어때?"라고 단답형으로 묻던 유저들이, 이제는 긴 호흡의 문장으로 자신의 복잡한 인생사를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발화량 증가의 배경에는 능동적 경청(Active Listening) 및 역질문(Reverse-Prompting) 알고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사주GPT의 캐릭터들은 일방적으로 운세를 통보하지 않는다. 사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대운에 관재수가 보이는데, 혹시 최근 직장에서 신경 쓰이는 일을 겪으셨나요?"라며 상황에 맞는 꼬리 질문을 던져 사용자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앱 기획 전문가는 "사용자가 스스로 많은 양의 텍스트를 입력한다는 것은 사주GPT가 단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대화형 멘탈 케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AI가 유저의 적극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면서 서비스 체류시간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