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공습 뒤 숨겨진 계산식

이제 우리가 위험한 진짜 이유는?

[글로벌다이렉트뉴스=국제부] 중동의 지정학적 질서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합동 작전을 단행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공식 확인되면서 중동은 거대한 권력 공백 상태에 진입했다.

이번 작전은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매체는 3월 1일(현지시간)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고 보도됐다 .

하메네이는 1989년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37년간 이란의 정치·군사·종교 권력을 장악해 온 인물이다. 그의 사망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이란 체제의 구조적 균열 가능성을 의미한다.


제네바 핵 협상 결렬 이후 ‘예방적 타격’

이번 군사 행동의 직접적 배경은 지난달 제네바 핵 협상이 합의 없이 결렬된 데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 무장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예방적 타격’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군사적 목표는 단순한 핵시설 파괴가 아니었다. 이스라엘 측 작전 ‘사자의 포효’와 연계해 최고지도자 집무 공간을 정밀 타격한 이른바 ‘참수 작전(decapitation strike)’ 성격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

이는 군사 시설을 무력화하는 수준을 넘어 체제의 중심을 제거함으로써 내부 붕괴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간인 피해 논란… “정밀 타격” vs “무차별 공습”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가 하메네이 사망을 확인한 이후 국제사회는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 들어갔다 .

이란 적십자 측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 201명, 부상자 700명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당국을 인용해 남부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가 피격돼 최소 10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

미국 측은 민간인 피해 보고를 인지하고 정밀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습을 두고 국제 사회에서는 ‘정밀 제거’라는 주장과 ‘과도한 무력 사용’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란의 보복… 카타르·두바이 타격

이란은 보복 조치로 카타르 내 미군 기지와 UAE 두바이 공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

이 선택은 전략적으로 중대한 파장을 낳고 있다. 카타르는 그간 미·이란 간 비공식 중재 역할을 해왔으며, 두바이는 글로벌 물류와 금융의 허브이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이다.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적 군사 개입 명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중국의 신중한 태도, 북한의 반발

러시아는 “이란 주권 침해”라며 비판 입장을 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직접 군사 개입은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

중국 역시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절제’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북한은 즉각 반발 성명을 발표했다. 관측통들은 하메네이 사망이 북한의 핵 억지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트럼프 대통령의 명분과 정치적 계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규정했다 .

그러나 정치적 배경에 대한 분석도 제기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한 국면 전환 카드라는 시각이다 .

경제적 효과 역시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록히드 마틴은 장중 662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RTX도 2%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

중동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미국 셰일 산업과 에너지 수출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GDN VIEWPOINT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다. 이는 ‘체제 제거’를 통한 질서 재설계 시도라는 점에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참수 작전은 항상 양면성을 지닌다. 지도자 제거가 체제 붕괴로 이어질지, 아니면 더 강경한 권력 집단의 등장을 촉발할지는 예측이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충격은 불가피하다. 동시에 북한과 같은 핵 보유국들에게는 ‘핵 억지의 필요성’을 강화하는 역설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금 중동은 ‘제한적 전면전’의 문턱에 서 있다. 이란 내부 체제 변화로 국면이 전환될지, 아니면 장기적 비대칭 충돌로 확산될지는 국제 사회의 외교 역량과 지역 민심의 향방에 달려 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번 사태는 중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안보 구조 전체를 시험하는 분수령이다.

작성 2026.03.02 16:51 수정 2026.03.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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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