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3월 5일 베트남 하노이 FPT 타워에서 경북대학교와 베트남 FPT 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 체결식에 참석한다.
프랜차이즈 대학은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에 전수해 현지 학생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동일한 수업을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협약은 국립대학이 해외 대학과 협력해 현지에서 본교 명의의 대학을 설립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위를 수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베트남 FPT는 소프트웨어와 통신,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으로, IT 인재 양성을 위해 FPT 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국립대학의 해외 진출은 해외 대학과의 인적 교류나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 머물렀다. 이번 협약은 교육과정 운영과 학사 관리, 학위 수여까지 포함하는 형태로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을 해외에 직접 적용하는 구조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경북대학교와 FPT 대학교는 베트남 하노이에 ‘KNU Vietnam’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대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하노이에서 경북대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시 경북대학교 학위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은 자국 내에서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은 고등교육의 국제 확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대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정비해 왔다. 기존 사전 승인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개선해 대학 간 협약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육과정 구성과 수업 운영은 대학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이번 사례는 이러한 제도 개선 이후 국립대학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번 진출을 계기로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의 해외 확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과 분교 설립 의지가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현지 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 한국 학위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국립대의 베트남 진출은 한국 고등교육 체계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라며 이를 선도 사례로 삼아 역량 있는 대학들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