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으로는 급성장을 했지만, 중국 문화 콘텐츠 상품의 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그 자리를 외국산 문화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개방에 따른 외국 문화 콘텐츠의 중국 시장 잠식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중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구조 조정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기업 인수 합병이 이뤄졌다. 2012년부터 중국 문화 콘텐츠 기업의 인수 합병이 급증했고, 2012년 1년간 문화 산업 영역 내 인수 합병은 총 96건에 이르렀다. 이 중 인터넷 뉴미디어의 인수 합병 수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역시 중국에서도 인터넷이 핫이슈다. 2013년 상반기 중국 인터넷 산업 영역에서의 인수 합병 수는 55건, 금액은 83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 문화 콘텐츠 산업은 인수 합병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 이후 필요한 것은 이들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개방이 가속화됐다. 그 안에는 문화 콘텐츠 산업 영역도 포함된다. WTO에 가입 시 중국은 외국산 영화의 스크린쿼터를 20편에서 34편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약속은 2012년에 이행됐다. 이 약속의 이행으로 2012년도 중국 국산 영화의 점유율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2년 상반기 중국 국산 영화의 점유율이 34.75%에 불과하자, 하반기에는 어떻게든 절반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광전총국이 나서서 국산 영화 보호 정책을 추진했지만 결국 절반을 넘기지 못한 48.46%로 마감했다.
자료제공: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