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국평 첫 3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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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도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가 30억 원을 돌파했다. 강남권에 이어 마포구에서도 30억 시대가 열리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직전 최고가 대비 2억 원 이상 점프… 마포 역대 최고가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설 예정인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전용 84㎡(9층) 분양권이 지난달 27일 30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마포구 전용 84㎡ 아파트를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해당 단지 동일 평형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28억 5,000만 원으로, 불과 두 달여 만에 2억 1,000만 원이 상승했다. 종전 마포구 국평 최고가는 지난 1월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이 기록한 29억 9,000만 원이었으나, 이번 거래로 30억 원 벽을 처음으로 넘어서게 됐다.
■ 고분양가 논란 잠재운 입지… 직주근접 수요 몰려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지하 4층~지상 22층, 10개 동, 총 1,101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2024년 7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5,238만 원으로 책정되어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3.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광화문(CBD)과 여의도(YBD)를 잇는 핵심 입지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초역세권이라는 강점이 고소득 맞벌이 부부 등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공덕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신축 대단지라는 상징성이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며 “이번 신고가 거래가 주변 단지들의 호가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 시장 지표는 혼조세… 상승 폭 둔화 및 매물 증가
마포구 대장주 단지의 신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시장 지표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마포구 아파트값 상승 폭은 지난 1월 말 0.41%에서 3월 초 0.13%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공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마포구 아파트 매매 매물은 최근 열흘 사이 12.8% 증가하며 2,131건을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을 앞두고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대장주 단지 위주의 ‘상급지 갈아타기’와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0억 원이라는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을 뚫어낸 의미는 크지만, 전체적인 거래량과 금리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추격 매수가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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