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세설] 유쾌한 행복론

이태상

 


행복한 사람들은 낙천적이며 지난일 중에서 좋은 것만 기억하는 등 긍정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말은 폴리애너’(1913년에 나온 미국 작가 Eleanor H. Porter1868-1920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에서 딴 명랑하고 유쾌한 낙천주의자)’를 지칭한다. 이처럼 낙천주의자에게는 문제란 없고 해답만 있을 뿐, 해답 중에서도 긍정적인 해답만 있을 뿐이다.

 

매사가 난관이나 곤경이 아니고 새로운 또 다른 기회이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지만 어린 아이 눈에는 별똥 떨어지는 것이 보이듯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모든 것이 축복이다. 진정한 낙천주의자는 어떤 처지와 상황에서도 더할 수 없이 행복하다.

 

미국 작가 핸리 밀러(Henry Miller 1891-1980)북회귀선 (Tropic of Cancer)’에서 나는 재산도 희망도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듯이, 우리말에 광에서 인심 난다고 나 자신부터 행복해야 하고 나 자신의 행복감은 다른 사람 아닌 나 자신 속에서 찾아야 한다. 밖이 아닌 내 안에서 자가발전 시켜야 한다. 내 마음 속에 천국을 보지 못하면 내 몸 바깥세상에서도 찾을 수 없으리라.

 

그리고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융(Carl Jung 1875-1961)이 지적한대로 내 기분이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우리 자신도 즐겁지 않은가. 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맨발의 육상 선수 졸라 버드 피에터스(Zola Budd-Pieterse)가 한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그 누구의 비위나 기분을 맞출 필요 없고 나 자신을 만족시키면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세상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언제나 나 자신을 기준 삼아 나 자신부터 기쁘게 할 일이다. 우리 각자 타고난 천재(天才)를 갖고 인재(人才)가 되어보자는 뜻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하나같이 천재라 할 수 있고, 천재의 특징으로 대담무쌍, 자기만족, 일편단심을 들 수 있는 것 같다. 자고로 미인은 용감한 자의 차지가 아니더냐. 그래서 예부터 일심불란(一心不亂) 일심전력(一心專力)이면 일심만능(一心萬能)이라 하는 것이리라. 말하자면 햇볕을 돋보기 렌즈의 확대경을 통해 한 점으로 모아야 불이 붙지 않는가. 어떤 일을 하던 정신과 마음이, 목적과 노력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 집약돼야 하리라.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천재란 99%의 땀과 1%의 행운으로 빚어진 것이라 했다지만 충분히 대비한 준비만 되어있으면 기회란 조만간 오게 마련이고 기회가 나타나는 순간 즉시 놓치지 않고 잡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제 먹는 마음만큼의 인물이 되고, 제 꾸는 꿈만큼의 삶을 살게 되며, 제 하는 모험만큼의 기적을 일으킨다. 쓰는 방법과 수단이 비상하고 파격적일수록 그가 감행하는 만큼 그만큼 비상하고 파격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니 내용만 갖추면 형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떠한 모양과 꼴도 다 괜찮고 좋을 뿐이지. 어떤 생김새의 그릇이든 그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지 않은가. 악기로 치면 그 악기로 어떤 소리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결코 낙담낙심하거나 낙담상혼(落膽喪魂)하지 말고 한번 숨을 크게 몰아 내쉬고는 새로운 더 좋은 기회, 더 큰 가능성을 찾아 볼 일이다. 실로 뜻만 있으면 반드시 길은 있는 법이고, 없는 길도 새로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그뿐더러 예상 또는 기대 못했던 상상 밖의 길도 나타날 것이다. 길이 나타난다기보다 보이지 않던 길이 찾는 사람 눈에는 꼭 띄고 말테니까. 그것도 엉뚱한 곳에서 말이다.

 

과학자가 A라는 걸 찾다가 A대신 그 몇 배로 가치 있는 B를 발견 또는 발명하게 되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다. 결과는 어떻든 언제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는 과정 자체가 너무도 보람 있고 신나는 순간순간이 아니랴. 이 노력하는 즐거움, 예측을 불허하는 미지수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스릴과 흥분, 그 쾌감이야말로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기쁨이리.

 


편집부 기자
작성 2019.10.19 08:18 수정 2019.10.19 08:18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편집부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2일
2025년 4월 12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