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기운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당분간 전국이 영하권의 매서운 아침 추위에 갇힐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이른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늘(8일)과 모레(10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무려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는 극심한 온도 변화가 예상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6~11도까지 오르며 포근하겠으나,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내일 아침은 최저 영하 4도까지 내려앉는 등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급격한 기온 변화는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환절기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하늘 상태를 살펴보면 내일(9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북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다소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강원도는 '눈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내일 오전부터 밤사이 강원 산지에는 최대 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며,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경북 동해안에도 1mm 내외의 비나 눈이 섞여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역시 낮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어 월요일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한 경고등도 켜졌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겨울내 얼어붙었던 강이나 호수의 얼음이 얇아져 깨질 위험이 크다. 또한 지반이 약해지면서 옹벽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공사 현장이나 산간 지역 통행 시 주변을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상 상황도 녹록지 않다. 동해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되어 물결이 최고 3.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시속 55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항해 선박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이번 주 초반까지는 두툼한 외투를 정리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강원 지역의 눈과 전국적인 강풍, 그리고 해빙기 특유의 지반 약화 현상에 대비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