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은 한약에 곰팡이가? 경기도 유통 한약재 '충격적' 실태 공개

부적합 판정 7건 전량 폐기... "줄기부터 이물질까지 혼입" 소비자 주의보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관능검사 실시... 안전한 유약재 유통 환경 조성 박차

한의사·약사 등 전문가 투입해 엄격 선별, 4월부터 올해 품질 감시 재개

 

경기도 내에서 유통되는 한약재 중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되거나 다른 약재가 섞이는 등 위생 및 관리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약재 관리 체계에 비상이 걸리면서, 당국은 부적합 제품을 즉각 수거해 폐기 처분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에버핏뉴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사진=경기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내 유통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약재 150개 품목에 대한 정밀 관능검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약재의 근본적인 기원부터 시작해 외형적 형태, 이물질 포함 여부, 건조 및 포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전체의 4.7%에 해당하는 7개 품목이 최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관리 부실의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규격 기준을 초과한 줄기가 섞여 들어간 경우가 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혀 다른 종류의 약재가 혼입된 사례도 2건 확인됐다. 이외에도 약으로 쓰이지 않는 부위가 포함되거나 껍질(주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사례, 심지어 보관 부주의로 인한 곰팡이 오염 사례도 각각 1건씩 적발됐다.

 

[에버핏뉴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사진=경기도

 

이번 검사에는 한의사와 약사, 한약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투입되어 전문성을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도내 유통 현장을 돌며 성상과 이물질 혼입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봤다. 연구원 측은 적발된 불량 약재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관련 행정 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회수 및 폐기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달부터 올해분 유통 한약재 품질 감시 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건강기능 보조 목적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검사 항목과 모니터링 범위를 유지하며 유통 환경의 안전성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문수경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한약재는 일반 식품과 달리 치료와 건강 회복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지고 섭취하는 만큼, 그 어떤 품목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검사 시스템을 가동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건강을 위해 찾는 한약재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유통 단계에서의 철저한 검증은 필수적이다. 경기도의 이번 선제적 조치는 불량 유통업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안전한 의약품 선택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작성 2026.04.07 10:28 수정 2026.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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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