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선보 칼럼] 두려움 너머, 내면의 평안 찾아서

심선보

삶의 길이 언제나 평탄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특히 변화를 거듭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오늘날, 마음 한켠에 자리 잡는 두려움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경제의 불확실성, 사회구조의 변화, 나아가 개인의 내면마저 방황하게 만드는 여러 요인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쓴다. 

 

두려움은 마치 어두운 숲 속의 그림자처럼 우리 마음에 스며든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며,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경계의 눈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이 삶의 주인공이 되면, 우리는 결국 발걸음을 멈추고 자기 자신을 가두고 만다. 그래서 두려움을 부정하거나 회피하기보다 온전히 마주하는 용기가 중요하다. 두려움은 숨겨야 할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라, 성장의 문턱에서 마주하는 단단한 벽과 같기 때문이다.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내면의 흔들림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는 고요한 장소를 발견하는 일과 같다. 그것은 세상의 소음과 스산한 바람에 휩쓸리지 않는 작은 등불이며, 지나간 수많은 경험과 나만의 가치가 쌓여 이뤄진다.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좋아하는 시 한 구절, 조용한 산책길의 나지막한 새소리, 이런 일상의 조각들이 내 마음의 중심을 튼튼히 세우는 소중한 재료들이다.

 

또한, 실천할 수 있는 자기 돌봄 방법도 심리적 중심을 확고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명상이나 심호흡을 통해 현재 순간에 머물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받아들이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글쓰기는 특히 두려움을 말로 풀어내고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나의 속마음을 종이에 옮기는 일은, 마음속 혼란이 차분히 정리되고 그 자리에 평화가 자리 잡게 만든다. 자연과의 교감 역시 심신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방법이다. 계절의 변화, 구름 한 점, 바람 속에 담긴 온기를 느끼며 우리는 삶의 중심을 조금씩 회복한다.

 

그뿐 아니라, 두려움을 함께 나누는 동행자의 존재는 커다란 힘이다.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격려할 때, 두려움은 힘을 잃고 너그러움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런 관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고, 불확실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다독여 준다.

 

마지막으로, 두려움은 불확실성을 뚫고 나아가는 우리의 성장 과정임을 잊지 말자. 마음의 중심은 하루아침에 단단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선택과 실천으로 쌓이는 것이다. 두려움 앞에서도 한 걸음씩 내딛는 그 발자국이 결국은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오늘도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고 있는 당신에게 고요한 중심과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나만의 등불을 지켜가며, 두려움을 넘어 설 용기와 힘을 되찾는 여정을 함께 걸어가기를. 그 길의 끝에는 분명 따스한 햇살과 눈부신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심선보]

칼럼니스트

머니파이 대표

금융투자 강사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 시부문 작가 등단

저서:‘마음이 머물다 간 자리’, ‘초보를 위한 NPL 투자 가이드’

메일 : ssonbo@nate.com

 

 

작성 2026.04.10 10:47 수정 2026.04.10 10:47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별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