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 온 동네 문학서적을 빌려보고 정신없이 책에 빠졌다가 바짓가랑이에 불이 붙어서 혼이 난 적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창 시절부터 도서부를 맡아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인 철새들의 낙원 주남 저수지에서 온갖 종류의 철새를 보며 자랐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부산항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25년간 1,500여 편의 글을 썼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저는 통도사에 자주 가보곤 스님들의 참선하고 공부하는 것이 보기가 좋아 글을 쓰는데 스님들의 깊은 공부에 혹여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끝으로 처녀시집 「걸망」을 내면서 출판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신 보민출판사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시인의 말
우리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지, 본 시집 「갈망」을 읽음으로 해서 그것은 단지 흘러가는 생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하여, 이 시(詩)들을 통해서 현재의 감정을 모르는 척하거나 억지로 행복을 느끼려 하지 말고, 이제는 슬픔이든 분노든 우리 자신의 마음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오로지 그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다 보면, 나쁜 감정의 일부는 분명 사그라든다. 그렇게 사그라든 감정과 함께 우리가 어린 시절 느꼈던 좋았던 감각을 머릿속에 되새긴다. 그리고 그때의 감각을 되살려 지금의 자기 자신에게 좋아하는 감각을 선물해보자.
(이해룡 시집 / 보민출판사 펴냄 / 132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