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황국(黃菊)

황국(黃菊)

 

찬서리 지난 다음

황금빛 고고한 자태

고개를 드는 내 사랑이 있다

 

하늘을 닮아

해맑은 몸

켜켜이 새겨진

사랑은

금빛 언어로 온몸을 둘렀다

 

저녁노을이

서녘하늘 언저리에 번지고 있을 때

함초롬히

수줍음 머금고

다소곳이 서있는

신부 같은 꽃이여!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이시우 기자
작성 2019.10.31 15:23 수정 2019.10.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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