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을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온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는 27일 서울 광진구 리플리히 아트홀에서 ‘장학 후원 음악회’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무상 음악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후원 모델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후원음악회는 의료와 법률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온 두 인물이 공동 후원회장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부장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태광 하광룡 대표변호사가 힘을 보탰다.

하광룡 공동후원회장은 “법률이 갈등을 해결하는 이성의 도구라면,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살리는 감성의 힘”이라며 “리플리히가 20년간 증명해온 헌신이 멈추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후원회장을 맡은 주혜란 박사 역시 최연소 여성 보건소장 출신으로, 의료 현장에서 마주한 소외계층의 정서적 회복을 위해 음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출연진 재능기부 등 나눔의 전초기지 역할 ‘톡톡’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년간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온기를 나누는 ‘문화 공동체’ 모델을 제시해왔다. 가령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 1~2회 전공 교수들의 개인 레슨과 합주 수업을 전액 무료로 진행해 왔으며, '만두국 음악회'의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며 공연을 펼쳐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출연진의 재능기부와 자체 비용을 들여 음식과 음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찾아가는 봉사’를 정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외부 지원이 전무하던 시절부터 주재련 대표의 헌신과 음악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져 왔다. 현재 광진구 긴고랑로에 위치한 연습실은 이러한 나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리플리히의 공연을 관람한 한 지역 주민은 “음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었으며, 음식과 선율이 어우러진 특별한 나눔은 처음이었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무대 위의 연주를 넘어 식탁과 일상 등 삶의 현장으로 스며드는 리플리히의 활동은 지역 사회 내에서 ‘찾아가는 봉사’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리플리히는 이러한 20년의 실천을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장학 후원의 밤’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동 후원회장을 중심으로 한 공식 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며, 이는 단체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원 범위를 넓히는 확장성을 동시에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재까지 털어가며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주재련 리플리히 대표는 “지난 시간이 사명감으로 홀로 버텨온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며 “음악을 통해 한 아이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