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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책길
어스름한 새벽 앞산 산책길
고요와 침묵이 잠자는 숲
부지런한 산까치들 포르르
나뭇가지 사이 날갯짓하며
까아악 까아악 청아한 노랫소리
어둠을 벗겨내며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수많은 숲속 생명 깨운다
어둠이 뒷걸음질하며 물러선 자리
뽀얗게 세수한 햇살이 산란하며
연초록 나뭇잎 뺨에 앉아 빛을 발하고
나무 아래 작은 생명들 생기 찾아
아침 노래 부르는 숲속
또, 하루가 두 손 번쩍 치켜들고 기지개 켜는
벅차오르는 새벽 숲속에서
사유의 나래 활짝 펼쳐
훨훨 날아오르고 싶어 파닥거려 본다

[조정희]
공주 출생.
2003년 『한국문인』 등단.
시집 『곁에 있나요』.
율동시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