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수락산 봄맞이

이장영

 

수락산 봄맞이

 

 

반가운 봄비에 늦잠을 청했더니

상큼한 봄바람은 비구름을 밀어내고

물안개는 산자락을 타고 오르는데

어느새 내 발길은 수락산에 와 있네

 

새순들은 연녹색으로 온 산을 뒤덮고

화사한 봄꽃들이 넘실넘실 춤을 추네

황홀경에 도취하여 주위를 돌아보니

월궁의 항아님들 봄나들이 나왔구나

 

태고의 신비로다 층층이 기암절벽

멋들어진 낙락장송 한 폭의 동양화는

그 옛날 시인 묵객의 전설을 간직하고

이곳은 선경이요 나는 신선일세

 

눈이 시린 비경에 발목이 잡혀

풀밭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나뭇잎 사이로는 햇살이 찾아들고

귓가에는 산사의 풍경소리 들리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4.24 09:59 수정 2026.04.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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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