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수락산 봄맞이
반가운 봄비에 늦잠을 청했더니
상큼한 봄바람은 비구름을 밀어내고
물안개는 산자락을 타고 오르는데
어느새 내 발길은 수락산에 와 있네
새순들은 연녹색으로 온 산을 뒤덮고
화사한 봄꽃들이 넘실넘실 춤을 추네
황홀경에 도취하여 주위를 돌아보니
월궁의 항아님들 봄나들이 나왔구나
태고의 신비로다 층층이 기암절벽
멋들어진 낙락장송 한 폭의 동양화는
그 옛날 시인 묵객의 전설을 간직하고
이곳은 선경이요 나는 신선일세
눈이 시린 비경에 발목이 잡혀
풀밭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나뭇잎 사이로는 햇살이 찾아들고
귓가에는 산사의 풍경소리 들리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