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로 ‘네 속(사정)과 다른 사람들의 겉(모습)을 비교하지 말라’는 표현이 있다. 이 말은 흔히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 하려고 하기보단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해 보이려고 애쓴다는 뜻인 것 같다. 성공한 것처럼, 부유한 것처럼, 강한 것처럼, 똑똑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꼭 그렇지가 않다는 말이다.
비근한 예로 그럴듯한 사람들이 자살하지 않든가. 우리 모두 목숨을 비롯한 젊음도 모든 걸 잃게 되어있다. 잃는다는 건 잃을 뭔가가 잠시나마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었다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흙이건 돌이건 아무거라도 다 갖고 재미있게 소꿉놀이하는 어린애들 같이 그냥저냥 마냥 즐거워할 일 아니던가. 그래서 2천여 년 전에 살았다는 유대인 랍비 히렐도 이렇게 말했으리라
“난 일어나 걷다 넘어진다. 그러는 동안 난 계속 춤춘다. 내가 날 위해 있지 않다면, 누가 날 위해 있겠는가? 그리고 내가 나만 위해 있다면 난 뭔가? 게다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이겠는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산물은 멍게이다. 겉보기 흉해도 그 감칠맛 하며, 씹어 삼킨 다음에도 입 안에 남아 감도는 그 향기로움이란 이 세상 뭣하고도 비교할 수 없다.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멍게 같은 존재들 아닌가. 아니면 바닷속 밑바닥에서 필요한 거만 또 필요한 만큼만 섭취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드는 진주조개들 아니랴.
아, 그래서였을까. 난 젊은 날 한때 서울에서 ‘해심海心’이란 대폿집을 했었다. 파도와 갈매기 그리고 뱃고동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배처럼 꾸민 선실에서 다른 주점에서 맛볼 수 없는 ‘해심주’와 ‘해심탕’으로 취흥을 돋우면서, 어여차 어기여차, 세계 각국의 뱃노래를 불렀었다.
“내 탓이 아니고, 네 탓이지”
한 나그네가 긴 여정에 지쳐 깊은 우물가에 쓰러졌다. 전해오는 얘기로, 그가 물에 빠지기 직전에 행운의 여신이 나타나 그를 잠에서 깨우면서 말하기를 “안녕하세요, 선생님, 빌건대 정신 좀 차리고 일어나세요. 당신이 물에 빠져 죽으면 사람들은 내 탓이라며 내게 오명을 씌울 거예요. 사람들은 아무리 자신들의 어리석음으로 초래했더라도 모든 불행을 다 내 탓으로 돌린답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제 운명의 주인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또한 오프라 윈프리의 말은 유비무환의 교훈을 준다.
“내 인생에서 행운이란 없다. 아무것도 없다. 많은 은총과 많은 축복과 많은 신적인 디자인 설계가 있었을 뿐이나 나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나한테는 행운이란 준비상태로 기회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기회의 순간을 맞을 준비 없인 행운이란 없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내 손, 그리고 또 하나의 손, 내 손보다 크고 내 힘보다 큰 힘이 있었기에 나 자신도 모르는 방식으로 내가 준비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나와 모든 사람에게 이 진실은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 매사가 우리를 앞으로 닥칠 순간에 대비시켜 준다는 거다.”
도널드 트럼프의 다음과 같은 말도 좀 음미해보자.
“당신은 ‘행운이란 기회가 준비를 만날 때 찾아온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누구는 운이 좋다고 마치 자신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강조하듯이 사람들이 말하는 걸 자주 들었다. 내가 생각하건대 사실은 불평하는 사람들이 운이 좋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는 거다. 당신의 운이 좋으려면 큰일을 준비하시라.
그렇다. 영화를 보는 게 더 재미있겠지만 당신이 영화산업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면 시간 낭비다. 당신의 재능을 개발하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이 행운을 가져온다. 성공에 대해 이런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는 것이 당신의 보람 있는 인생 코스를 밟는 지름길이다. 한동안 말들이 많았다. 좌절감이다 걱정거리다 하는 것들을 가슴 밖으로 발산해버리는 게 건강에 좋다고. 어느 한도까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면 곤란하다. 최근 글을 하나 읽었는데 아무런 대책 없이 불평만 하는 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해롭다는 거였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해 블로그 등 각종 매체가 있어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부정적인 데 소모하고 있는데, 불균형이 강조되고, 이런 부정적인 포커스는 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 보기도 전에 그 문제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라 진이 다 빠지지 않도록 할 일이다. 그러는 건 미친 짓이다.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관찰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정신력과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부정적이 되기는 쉽고 안일하다. 당신 정신력의 포커스를 적극적인 해결책에 맞추라. 그러면 이런 네 정신상태가 네 행운을 창조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트럼프의 말은 토마스 에디슨의 말을 상기시킨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이다.”
동시에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조셉 캠벨의 말이 떠오른다.
“아모르 파티란 니체의 사상이 있다. 직역하자면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지만 실은 네 삶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그의 말대로 네게 일어나는 단 한 가지 일이라도 부정하면 이에 얽힌 모든 일이 풀어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동화 수용될 사정과 상황이 도전적이고 위협적일수록 너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네가 용납하는 귀신은 네게 그의 마력을 넘겨주고, 삶의 고통이 클수록 그 보람도 큰 법이다.”
영어 속담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일찍 일어난 벌레는 잡아 먹힌다”는 사실도 명심할 일이다. 9·11 사태 때 일찍 출근한 사람들은 죽고 늦은 사람들은 살지 않았나.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이메일 :1230t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