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교육도서관이 독서를 개인의 습관에서 가족의 문화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5월부터 8월까지 운영되는 ‘일가일책’은 한 가정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 구조를 통해 생활 속 독서를 재설계한다. 핵심은 양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학년 자녀를 둔 20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4차로 나뉘어 각 차수마다 5가족이 참여한다. 한 차수는 2주 동안 운영된다. 짧은 기간이지만 반복 가능한 모델로 설계됐다. 목표는 이벤트가 아니라 습관 형성이다.
운영 방식은 단순하다. 하루 15분을 함께 읽는다. 이 짧은 시간이 핵심 장치다. 긴 독서는 부담을 만든다. 짧은 독서는 지속을 만든다. 가족이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발생한다. 독서는 고립된 행위에서 관계를 만드는 행위로 전환된다.
참여 가정에는 ‘일가일책 꾸러미’가 제공된다. 선정 도서와 독서대, 모래시계가 포함된다. 물리적 도구는 행동을 유도하는 장치다. 매일 15분 독서 인증과 책 띠지 만들기 활동이 이어진다. 읽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표현으로 확장된다.
1차 참여 신청은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5월 11일부터 첫 일정이 시작된다. 선착순 방식이다. 참여 의지가 곧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이 프로그램의 본질은 시간 관리다. 가족은 함께 있지만 각자의 화면에 머문다. 대화는 줄고 경험은 분리된다. 하루 15분은 이 흐름을 끊는 최소 단위다. 작지만 반복될 때 생활을 바꾼다.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은 하루의 대부분을 읽기에 사용한다. 빌 게이츠 역시 규칙적인 독서를 통해 사고를 확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간의 크기가 아니라 반복의 구조다. 속초교육도서관은 이 원리를 가정에 적용한다.
독서는 교육이 아니라 생활이다. 생활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지속된다. ‘일가일책’은 그 출발점을 만드는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