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이팝나무꽃

김태식

 

이팝나무꽃

 

 

산수유꽃 매화 개나리

목련 떨어지고 벚꽃 모두

떠나고 나니 이팝나무에

하얀 꽃 뭉게구름처럼

밥상 가득 피었네

 

쌀독 달그락거리는 소리

슬픈 보릿고개에 이팝꽃이라도

넉넉히 피었더라면

밥그릇 넘치도록 담아 

눈으로라도 배불리 먹었을걸

 

초록 사이사이로 옹기종기

다투듯 피어난 눈부시도록

하얗게 모여 핀 이팝나무

배고팠던 가슴 저린 전설에

눈가에 이슬 맺히는 쌀밥꽃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

 

 

작성 2026.04.28 10:42 수정 2026.04.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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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