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확장되는 한류의 결… 한복, 전통의 감각으로 관객을 만난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모스크바 고려인 청년협회와 함께 5월 2일부터 7일까지 고스틴늬 드보르에서 열리는 국제 민속 페스티벌 ‘러시아의 혼’을 계기로 한복 홍보 행사를 연다. 대중문화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를 전통과 생활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전면에 놓였다.


이 행사는 현지에서 높아진 한복과 전통 직물공예에 대한 관심을 실체화한다. ‘러시아의 혼’은 2015년부터 이어진 국제 패치워크 페스티벌로 각국 장인과 디자이너가 참여해 수공예 문화를 교류해 왔다. 의상 장식 인형 등 다양한 형식이 전시와 패션쇼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관람은 소비가 아닌 참여로 설계된다.


한국관은 전통과 일상의 결합을 보여준다. 전통 혼례 한복이 중심을 이루고 한국의 안방을 재현한 문화상자 전시가 배치된다. 관람객은 한복을 입고 전통 병풍 앞에서 촬영할 수 있다. 보자기와 전통 매듭 작품 약 20점이 함께 전시된다. 섬유의 질감과 손의 기술이 만드는 미감이 강조된다.


행사 동선은 체험과 공연으로 이어진다. 개막일에는 부채춤이 무대를 연다. 5월 6일에는 각국 전통의상 프로그램 속에서 한복 패션쇼가 진행된다. 전통 형식과 현대적 응용이 한 장면 안에서 교차한다. 현장에는 전통 섬유공예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 등 1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의 핵심은 전환이다. 한류는 소비의 이미지에서 체험의 감각으로 이동한다. 한복은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의 선택지로 제시된다. 전통은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언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작성 2026.04.30 09:10 수정 2026.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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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