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못하던 일상, 다시 한 걸음을 만들다 - 하남 미사 ‘동행방문재활운동’ 황상현 대표

“재활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한 가족의 삶이 달라집니다”

 

▲ 하남 미사 ‘동행방문재활운동’ 황상현 대표 강의 모습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병원을 떠난 이후의 삶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진다. 치료는 끝났지만, 다시 걷고 움직이며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러한 ‘치료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채우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남 미사에 위치한 재활운동 전문 서비스, ‘동행방문재활운동’을 찾았다.

 

이곳은 병원이 아닌,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재활을 돕는 공간이다. 파킨슨, 뇌손상, 노화로 인한 거동 불편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보다 현실적인 방식으로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동행방문재활운동은 병원 시스템의 한계에서 출발했다.

황상현 대표는 물리치료사로 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퇴원 이후에도 재활을 원하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자주 마주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방식 속에서 개개인에게 충분한 맞춤 케어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도 느끼게 됐다.

 

황 대표는 “병원에서는 시간과 구조의 한계가 있다 보니, 환자분들께 꼭 필요한 맞춤 재활이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던 남훈우 공동대표와 함께 ‘우리만의 재활 방식’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방문 재활

 

그의 선택에는 개인적인 경험도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가족 중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재활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제대로 된 케어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환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를 직접 경험한 것이다.

 

“재활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환자 한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그 가족 전체의 삶이 훨씬 편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경험은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지금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이곳의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거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 재활 트레이너가 직접 가정이나 요양시설을 방문해 1:1 맞춤 운동을 진행한다. 필요한 소도구와 장비를 모두 지참해 현장에서도 충분한 재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반대로 이동이 가능한 경우에는 하남 미사 센터에서 재활 운동을 진행한다. 특히 인근 공원을 활용한 보행 훈련이 가능해, 운동이 실제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제공하며, 보호자와 함께하는 재활 환경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곳이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 숙련된 재활 전문가의 ‘손맛’

- 동작을 끌어내는 노하우

-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태도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황 대표는 “안 되는 동작을 ‘되게 만드는 것’이 재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정형화된 방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때로는 공처럼 아령을 밀게 하거나, 다양한 도구와 환경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유도한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환자에게 맞춘 의도가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도움이 된다면 시도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움직임을 다시 배우는 과정’에 가깝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를 묻자,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요양시설에서 오랜 시간 누워 지내며, 앉는 것조차 어려웠던 한 할머니가 있었다. 걷는 것은 물론 상상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변화가 시작됐다. 어느 날,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고, 이후 보조를 받으며 한 걸음씩 걷기 시작했다.

 

그날, 딸이 찾아왔다. “손을 잡고 걸어봐도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묻던 순간, 황 대표는 조용히 뒤에서 보행을 보조했다. 그리고 눈앞에서, 오랜 시간 누워 있던 어머니와 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는 “그 장면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라며,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동행방문재활운동은 단순히 기능 회복에 그치지 않는다. 황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걷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혼자 영화관에 가고,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실제로 일부 환자에게는 보조 장치를 활용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돕는 등,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하나씩 가능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재활을 넘어, 삶의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다.

 

▲ 사진 = 동행방문재활운동 황상현 대표 온라인 강의

 

현장의 경험이 쌓일수록, 업계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황 대표는 “재활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결국 환자에게 돌아가는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만족을 느끼지 못한 채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재활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일이 아니다.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동행방문재활운동은 그 과정을 ‘가능성’으로 바꾸고 있었다. 누워 있던 사람이 일어서고, 걷지 못하던 사람이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결국 삶을 바꾼다.

이곳이 만들어갈 다음 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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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4.30 12:19 수정 2026.04.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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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