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되찾는 일입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이너멜필라테스&자이로토닉’ 유희지 대표

통증을 넘어 일상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운동

 

▲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이너멜필라테스&자이로토닉’ 유희지 대표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체형을 바꾸기 위해, 또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많은 이들이 깨닫는다. 운동의 본질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회복’이라는 사실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이너멜필라테스&자이로토닉’은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공간이다. 단순한 체형 교정이나 다이어트를 넘어, 몸의 균형과 움직임 자체를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기자는 오랜 시간 지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이곳의 운동 방식이 궁금해 현장을 찾았다.

 

이너멜필라테스&자이로토닉은 약 7년의 시간을 이어온 공간이다.유희지 대표는 처음 이곳에서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강사로 들어와서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러다가 원장님의 건강 문제로 인수 제안을 받게 됐고, 고민 끝에 이어받게 됐습니다.” 단순한 창업이 아닌, 기존 공간의 철학과 회원들의 신뢰를 이어가는 선택이었다. 그만큼 책임감 역시 남달랐다.

 

▲ 사진 = 이너멜필라테스 유희지 대표 시범 모습

 

유 대표의 삶은 운동과 함께해왔다. 어릴 적부터 수영과 등산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삶에 익숙해졌고, 이후 무용과 연기를 배우며 신체 활동의 폭을 넓혀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반복된 부상은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무용을 하면서 발목이나 어깨, 팔꿈치까지 많이 다쳤어요. 몸을 쓰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오히려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었죠.”

 

이 경험은 ‘운동을 잘하는 것’과 ‘몸을 잘 쓰는 것’의 차이를 깨닫게 했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필라테스를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몸이 좋아지는 걸 직접 느끼면서 완전히 빠져들게 됐어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필라테스와 자이로토닉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이다. 필라테스가 직선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근력과 정렬을 잡아준다면, 자이로토닉은 원형과 나선의 움직임을 통해 관절의 가동성과 유연성을 확장한다. “필라테스는 라인과 밸런스를 잡는 데 좋고, 자이로토닉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열어주는 운동입니다.”

 

▲ 사진 = 이너멜필라테스 유희지 대표 티칭 모습  

 

특히 자이로토닉은 상·하체의 연결성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몸의 감각이 중요한 운동이다. “자이로토닉은 상상력을 사용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해서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대신 관절이나 척추 움직임 개선에는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두 운동을 병행하면 각각의 장점이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이너멜필라테스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람’이다. 이곳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다. 특히 간호사, 자영업자, 직장인 등 장시간 서 있거나 반복된 자세로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회원님들이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운동도 결국 서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 사진 = 유희지 대표

 

센터에서는 자연스럽게 회원 간 교류가 이루어지고, 운동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유 대표는 회원들과 헬스, 요가, 배드민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회원님들이 건강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필요하면 따로 시간을 내서 같이 운동하기도 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한 일본인 회원이었다. 그는 기존 운동에서 잘못된 지도 방식으로 무릎 상태가 악화된 채 센터를 찾았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처음에는 서 있는 것도 어려워서 누워서 수업을 시작했어요. 필라테스에 대한 불신도 굉장히 컸죠.”

 

▲ 사진 = 사례의 일본인 회원, 무릎 회복 후 현재는 어려운 동작도 가능하다

 

긴 시간에 걸친 상담과 맞춤 운동을 통해 점차 회복이 시작됐다. 특히 한쪽 무릎은 수술까지 진행했지만, 반대쪽 무릎은 운동만으로 상태가 호전됐다. “결국 수술을 안 받으셨어요. 지금은 통증 없이 생활하실 정도로 좋아지셨습니다.” 이 사례는 운동의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유 대표는 단기간 다이어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한달에 5kg씩 빼는 건 절대 건강한 방법이 아닙니다. 저는 회원님들께 한 달에 2kg 정도의 감량을 하며 꾸준히, 천천히 그리고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려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절대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운동을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습관’으로 바라본다. “운동은 잠깐의 결과를 위한 게 아니라, 평생 이어갈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 = 자이로토닉 교육과정

 

유 대표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는다. 앞으로는 강사 교육과 지도자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초보 강사 시절에 혼자 고민해야 했던 시간이 많았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사진 = 자이로토닉 교육과정

 

또한 업계 전반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운동을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는 분들도 많지만,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앉았을때의 바른 자세

 

유 대표는 운동 외에도 일상 속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옆모습에서 귓볼, 어깨, 골반, 무릎, 복숭아뼈가 일직선으로 정렬되면서 척추는 자연스러운 S자 커브를 이루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스트레칭과 호흡만으로도 몸의 연결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등을 펴주는 스트레칭. 1번 동작이 기본이며  조금 더 스트레칭을 원하면 2번 사진처럼 시선을 위로 봐주면 좋다.

 

운동은 넘쳐난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이너멜필라테스&자이로토닉은 그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빠르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회복하는 것.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변화는 단순한 체형이 아니라 삶의 균형에 더 가까웠다. 이곳이 만들어갈 다음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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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4.30 12:21 수정 2026.04.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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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