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 서구 아라동 ‘채움독서국어교습소’ 정미진 원장 |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능력은 무엇일까. 많은 학부모들은 성적을 떠올리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읽고 이해하는 힘’, 문해력이다.
인천 서구 아라동에 위치한 ‘채움독서국어교습소’는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공간이다. 단순히 책을 읽히는 데 그치지 않고,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배경지식을 체계적으로 확장시키는 교육을 지향한다. 기자는 독서를 중심으로 학습의 기초를 다진다는 이곳의 교육 방식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정미진 원장은 22년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해온 베테랑이다. 그녀가 처음 강단에 섰을 당시에는 문제를 많이 풀고 정답을 맞히는 것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던 시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육의 흐름은 달라졌다. 단순한 반복 학습만으로는 아이들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교과 과정 역시 사고력 중심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 경험한 그녀는 새로운 교육 방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정 원장이 내린 결론은 분명했다. 모든 학습의 출발점은 결국 ‘독서’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문제를 못 푸는 게 아니라,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시작은 결국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이 지금의 채움독서국어교습소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됐다.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전집 기반 독서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독서 교육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면, 채움독서국어교습소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연결해 읽는다. “한 권만 읽으면 그 책 안에서만 생각이 머물게 되죠. 전집은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연결이 돼요.”
아이들은 먼저 메인 도서를 읽고, 이후 해당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추가로 접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 가지 주제를 역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게 된다.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실제로 학원에는 3천 권이 넘는 전집이 구비되어 있으며, 여러 출판사의 도서를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이 특정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채움독서국어교습소의 수업은 단순한 독서 활동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책을 읽은 뒤, 원장이 직접 제작한 워크지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핵심을 구조화한다. 이후 관련 도서를 추가로 읽으며 주제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국어 문제집 풀이를 통해 어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기른다. “읽었다고 다 이해한 건 아니거든요. 정리를 해봐야 진짜 자기 것이 됩니다.”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정 원장은 독서만으로는 학교 시험에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저도 아이를 키워보니까 느꼈어요. 책만 읽어서는 시험에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이 경험이 현재의 교육 방식에 반영되어 있다. 이곳의 수업은 독서와 문제 풀이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한 학생이었다.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아이였다. 그러나 책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스스로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아, 바뀌고 있구나’ 싶었어요.”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주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결국 학교 성적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졌다. 이를 통해 독서가 특정 학생만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필요한 기본 도구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했다.
정미진 원장은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책을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 사진 = 채움독서국어교습소 |
실제로 자유롭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선택하고 몰입한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금 시끄러워 보여도 괜찮아요. 그 안에서 아이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점차 읽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채움독서국어교습소는 앞으로 문해력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문장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아직 생소한 통합 독서 교육을 보다 많은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아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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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독서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한다. 책을 통해 쌓은 배경지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이후의 학습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이해하고 연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결국 독서를 통해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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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오랫동안 중요하다고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학습의 기본이 되는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채움독서국어교습소는 이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생각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만들어가는 교육. 그 변화가 아이들의 학습을 넘어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