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청양 사찰 건축유산, ‘보물’ 승격

[사진: 보물 지정 예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충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가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두 건이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과 청양 장곡사 설선당이다. 이들 건축물은 전통 목조건축의 구조와 공간 구성, 그리고 시대적 양식을 잘 간직한 사례로 평가된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은 수행과 일상생활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인법당 형식 건물이다. 온돌방 내부에 불상을 모신 구조가 특징이며, 2000년 해체 및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 기록을 통해 18세기 후반 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생활 환경 변화에 따라 공간이 확장되면서 다락 설치와 불단 상부 구조 변화 등이 이루어졌고, 이는 내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사례로 건축사적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승장 영규대사 등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이어온 장소로, 지역 공동체와의 연계 속에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다.

 

청양 장곡사 설선당은 승려들이 경전을 강론하고 참선을 수행하던 교육·수행 공간이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주심포 양식을 기반으로 하며, 맞배지붕과 부섭지붕이 결합된 형태를 보인다. 

 

2023년 보수 과정에서 실시된 목재 연륜연대 분석 결과, 16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부분적인 수리를 거쳤음에도 초기 구조가 비교적 잘 유지돼 건축사적 가치와 학술적 의미를 동시에 인정받는다. 특히 장곡사 경내에 위치한 보물인 상·하 대웅전과 함께 사찰 공간 구성과 기능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사유에 대해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구조적 특징과 변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역시 이번 보물 지정이 지역 전통 건축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라고 보고, 향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지정은 예고 기간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되며, 보물로 지정될 경우 국가 차원의 보존·관리 체계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해당 문화유산의 장기적인 보호와 함께 지역 문화 자산으로서의 활용 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작성 2026.05.03 10:06 수정 2026.05.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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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