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신음하는 홍천 팔봉산

재선충 확산 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행정력

사진=코스미안뉴스 /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팔봉산의 소나무들

 

전국 100대 명산에 들어가며 홍천팔경 중의 하나인 팔봉산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팔봉산은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산세가 험하고 홍천강이 휘감고 도는 절경 때문에 수도권 사람들이 등산이나 캠핑을 많이 가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6월 10일 등산객의 제보를 받고 팔봉산에 직접 가보았다. 가파른 절벽 곳곳에 벌겋게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이미 방재 차원을 넘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으로 보였다. 죽은 소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도 산의 경사가 심하고 지형이 험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팔봉산의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향후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팔봉산관광지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더니, 홍천군 산림과로 문의하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산림과 직원은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면서, "홍천군 서면 일대는 이미 재선충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여서 대책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며, 더 이상 동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산림청 병해충방재과는 "재선충병의 확산 속도에 비해 행정력이 부족한 편이다. 소나무는 재선충병에 한번 걸리면 치료약이 없다. 예방 차원에서 나무주사를 놓는 경우는 있지만 단가가 너무 비싸다. 감염된 나무의 벌채도 70대 노인들로 작업을 하려면 어려움이 많고 사유지의 경우 지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벌채도 어렵다."라면서 방재의 어려움을 밝혔다.

 

작성 2026.06.11 10:37 수정 2026.06.11 10:37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정명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