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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납골묘
아버님의 기일이 다가와
모처럼 선산을 밟아 본다
선대의 조상들과 아버님 묘역
눈앞으론 오독산 깃대봉 축령산이
뒷산은 포근하게 감싸고 앉았는데
파란 잔디가 보드랍게 깔렸구나
엎드려 절하며 바닥을 살펴보니
잡풀과 잡목들이 눈에 거슬리고
늘어진 나뭇가지들 사방을 조여오네
낫과 호미로 주변을 정리하며
한 그루 소나무 수목장을 향한다
그동안 잘 있었냐 사랑하는 승민아
미안해서 어쩌니 그립구나 승민아
왜 내가 그리도 너를 혼 냈었는지
하염없는 눈물에 울음이 멈추질 않네
머잖아 이곳에 가족납골묘를 만들어
네 어미와 같이 형제들과 모두 함께
조상님들 품 안에서 같이 보내자꾸나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