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으로 새겨낸 시대의 얼굴… 은암미술관, 석주 박종석 ‘만인화展’ 개최

- 6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5,000여 명의 초상으로 엮은 거대한 시대적 기록

- 금요일마다 관람객 얼굴 직접 그려주는 ‘시민 초상 드로잉 라이브’ 진행

사진=은암미술관 석주 박종석 화백의 기획초대전 《만인화展 - 산 자여 따르라!》(사진제공: 박노식 시인)

 

광주 문화예술의 중심지 동구에 위치한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에서 한국화의 거장 석주(石洲) 박종석 화백의 기획초대전 《만인화展 - 산 자여 따르라!》가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10일 개막해 오는 7월 2일까지 이어진다.

 

박종석 화백은 1996년부터 인물화 작업에 매진해 왔으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만인화(萬人畫)’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자 핵심인 《만인화展 - 산 자여 따르라!》는 오월 영령과 역사적 인물, 지역의 문화예술인은 물론,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얼굴 5,000여 점을 수묵으로 담아낸 거대한 역사의 기록물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자 포스터를 장식한 작품은 민주화운동가이자 소설가였던 고(故) 송기숙 교수의 초상이다. 거칠고 힘 있는 수묵 필치로 그려진 송 교수의 얼굴은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지식인의 고뇌와 묵직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미술관 내에서는 전시 기간 중 매주 금요일(6월 12일, 19일,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시민 초상 드로잉 라이브(응시살롱)’가 진행된다. 박 화백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과 시민들의 얼굴을 현장에서 직접 그려주는 프로젝트로, 회차당 10명 내외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박종석 화백이 평생 동안 축적해 온 수묵 인물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 우리 이웃들의 삶과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미술관 측은 공간 사정상 축하 화환이나 화분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은암미술관(062-226-6677)으로 문의하면 된다.

작성 2026.06.18 14:56 수정 2026.06.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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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