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英 AI 신약개발사와 손잡고 차세대 다중항체 항암제 개발 나선다

랩-지니어스와 공동연구 계약 체결…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가속화

항체 신약 개발 기간 절반 단축 기대… 전임상 진입 시점 앞당겨

오픈이노베이션 확대·통합 AI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LG화학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며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영국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LabGenius Therapeutics)와 다중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다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계약금과 연구비를 지원하며, 공동연구 결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후속 개발 및 라이선스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랩-지니어스는 머신러닝과 고속 대량 실험(HTE)을 결합한 독자 플랫폼 EVA™를 보유한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자동화된 실험실 환경에서 항체 설계와 제작, 평가 과정을 반복 수행하며 최적의 치료용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시리즈B 투자 유치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LG화학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복잡한 단백질 구조 분석과 후보물질 최적화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는 5년 이상이 필요하지만, AI 기반 반복 연구 시스템을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절반 수준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는 다양한 항체를 설계하고 제작한 뒤 로봇 기반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분석한다. 이후 해당 데이터를 다음 설계 단계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효능은 높이고 독성은 낮춘 최적의 후보물질을 보다 신속하게 도출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AI 신약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통합 AI 플랫폼 ‘메디엑스(MediX)’를 구축해 표적 발굴, 후보물질 선별, 효능 예측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개발과 생산공정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 AI연구원과는 유전체 분석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는 새로운 구조의 항암 단백질 선도물질 설계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소진언 LG화학 생명과학·연구개발부문장은 “랩-지니어스는 자동화된 실험실과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후보물질 탐색과 초기 평가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 치료 분야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은 높고 부작용은 낮은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신속히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필드 랩-지니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자사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고도로 최적화된 다중항체 설계 기술을 통해 LG화학의 신약개발 가속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6.19 06:19 수정 2026.06.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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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