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JD 밴스, 이스라엘 내각에 직격탄 "세계에 남은 마지막 강대 동맹을 공격하지 말라"

"이스라엘의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다" ― 백악관 브리핑룸 한 시간의 전말

무기의 3분의 2가 미국산인데… 밴스가 이스라엘 내각에 던진 직격탄

미·이란 양해각서 비판한 네타냐후 내각 일부에 경고… 레바논 휴전 준수도 동시 압박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6월 1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이란 양해각서를 비판한 이스라엘 내각 일부를 정면으로 겨눴다. "세계에 남은 유일한 강대 동맹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지난 3개월간 이스라엘 방어 무기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제작·재정 지원되었음을 환기했다. 동시에 레바논 휴전 준수를 양측에 강하게 요구하며 베이루트 민간 지역 공습을 "용납 불가"로 규정했다. 

 

베이루트 폭발과 트럼프의 좌절… 밴스 "용납 불가"의 속뜻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의 공기가 한순간 팽팽해진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동맹국 이스라엘을 향해, 그것도 우방의 입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던 수위로 입을 연다. 미·이란 양해각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일부 이스라엘 각료의 발언이 도화선이다. 중동의 전쟁과 휴전, 동맹의 균열이 한 자리에서 교차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외교 마찰을 넘어, 힘과 의리가 어떻게 시험받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과 이스라엘, 70년 넘게 이어진 동맹의 셈법이 지금 어디로 향하는지 차근히 짚어 본다.

 

왜,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2026년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을 겨눈 합동 타격을 감행한다. 테헤란 상공에 검은 연기가 솟고, 짧지만, 격렬한 충돌이 중동 전역을 흔든다. 트럼프 행정부는 곧 출구를 모색한다. 한때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이던 밴스가 이란과의 협상 전면에 나서고,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사이에 분쟁 종식 양해각서(MOU)가 서명된다. 밴스는 후속 회담을 위해 스위스 루체른으로 향할 예정이다.

 

문제는 합의 직후 터진다. 트럼프가 이란과의 타결을 발표하자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한다. 일부 각료는 미국과 트럼프 본인을 직접 겨냥한 비난을 쏟아 낸다. 동맹의 안마당에서 균열이 드러난 셈이다. 밴스가 입을 연 배경에는, 우방의 칼끝이 후원자를 향하는 역설이 자리한다.

 

밴스는 18일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한 시간에 걸친 회견을 통해 이스라엘 내각 일부를 정조준한다. 그는 특정 인물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네타냐후 내각의 몇몇 인사가 합의를 공격하고 트럼프를 지극히 개인적인 방식으로 비난한다고 지적한다. 핵심 메시지는 단호하다. "내가 이스라엘 내각에 있었다면,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은 강대한 동맹을 공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치도 곁들인다. 밴스는 지난 석 달간 이스라엘을 지킨 방어 무기의 3분의 2가 미국의 손으로 제작되고 미국 납세자의 돈으로 충당되었다고 강조한다. 이어 "이스라엘의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다"라며, 미국 대통령을 최대 난제로 여기는 이들은 자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한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깊이 고립되어 있으며 미국의 외교·군사 지원의 무게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고 전한다. 그는 고위 이스라엘 인사들과의 대화에서는 정작 그런 우려를 듣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회견의 또 다른 축은 레바논이다. 밴스는 양해각서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공방까지 끝내야 한다고 못 박는다. 헤즈볼라가 로켓과 무인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동시에 이스라엘도 레바논에서 무모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요구한다. 레바논 사태는 전적으로 외교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미국이 시작한 이스라엘·레바논 대화가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를 냈고, 충돌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도 전해진다. 합의의 돌파구를 앞둔 순간, 베이루트의 한 민간 거주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헤즈볼라와 무관한 다수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밴스는 이를 "용납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면서도, 역내 모두에게 이로운 평화 과정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고 선을 긋는다. 레바논 정부가 남부를 통제해 헤즈볼라의 장악을 막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도 남부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6월 18일 워싱턴, 한 동맹의 부통령이 또 다른 동맹을 향해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구한 이 장면은 그 자체로 시대의 표정이다.

작성 2026.06.19 11:25 수정 2026.06.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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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