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양희령
노인을 지키는 관심, 우리 모두의 책임
노인학대 예방의 날 맞아 지역사회 관심과 신고문화 확산 필요
매년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말 못 할 고통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존재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단순한 폭행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욕설과 무시 등 정서적 학대는 물론 생활비를 빼앗는 경제적 학대, 방임과 유기 또한 대표적인 노인학대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러한 학대가 대부분 가정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발생해 외부에서 발견하거나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인천 부평지역은 원도심과 대단지 아파트, 다세대 밀집지역이 공존하고 있으며 1인 고령가구와 노부부 가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노인 대상 범죄와 학대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예방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인천 삼산경찰서는 단순히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의 노인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어르신을 신속히 발견하고 분리 조치하는 한편, 응급보호 연계와 재학대 위험 점검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노인보호전문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복지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다 촘촘한 보호망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작은 관심이다.
“요즘 어르신이 자주 우신다.”“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진 것 같다.”“누군가 지속적으로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 같은 작은 변화와 이상 징후를 지나치지 않는 관심이 또 다른 피해를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노인학대는 개인이나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다.
삼산경찰서 관계자는 “노인학대 예방의 시작은 관심과 신고”라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발견할 경우 112 또는 노인학대 신고전화 1577-1389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노인학대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