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여름 바다

김태식

 

여름 바다

 

 

지난밤 어둠이 걷히기 전에

머물 곳 찾아 헤매던

바람이 나뭇잎에 잠들어

이슬에 흠뻑 젖었다

 

여름 바다는 흘러간 시간의 

고뇌를 마시게 하고

더 이상 보여 줄 것 없이

청춘 남녀를 뒹굴게 한다

 

못 견디게 뜨겁던 여름 바다 

열 받은 모래를 딛고

물속에 있기를 강요했던

오래 전 생존 훈련의 기억

 

돈의 대가 찾아 나선 바다

인생에서 가장 차갑고

무거운 날들이 

파도타기를 반복한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6.23 11:08 수정 2026.06.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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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