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텃밭이 풍년일세
먼동이 떠올라 창문을 열어보니
농익은 매실 향은 집안에 퍼지고
샛노란 살구가 떨어져 구르는데
달콤한 살구 맛 군침부터 흐른다
아침상을 생각하고 텃밭에 오르니
양배추 시금치는 풍성하게 밭을 덮고
고추와 오이도 주렁주렁 달렸는데
굵어진 애호박과 가지부터 따야지
무 장다리 연분홍 꽃이 활짝 피었네
머잖아 장마전선이 올라 올 텐데
부지런히 마늘 뽑고 감자도 캐고
장마가 지나면 무더위를 피해 가며
무 배추 김장밭도 만들어야지
그러나 저 무성한 비름나물은 어쩌지
영양가 효능도 많고 맛있는 비름나물
다정한 이웃들이 나눠가면 좋으련만
어디서나 잘 자라고 흔한 작물이라
남에게 권하거나 나눠주기도 뭣하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