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소실기』가 밝힌 도장포해전 전적지... 거제 남부면 도장포로 비정

거제역사문화연구소, 1차 사료와 현지조사 통해 정유재란 해전 현장 규명

거제역사문화연구소 제공

 

정유재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의 도장포해전 전적지가 현재의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제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의부)는 조선 수군 장수 김완(金浣)의 문집 『해소실기(海蘇實紀)』에 수록된 기록을 바탕으로 문헌 분석과 현지 지형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97년 도장포해전의 현장을 현재의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일대로 비정했다고 밝혔다.

 

『해소실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한다.

 

「丁酉六月二十日 巨濟洋前逢道莊浦 賊船四隻 諸船竝力 無遺 捕九十餘級」

 

이는 “정유년(1597) 6월 20일, 거제 앞바다의 도장포에서 적선 네 척을 만나 여러 전선이 힘을 합쳐 공격하여 적의 수급 90여 급을 거두었다.”는 내용이다. 이 기록은 '거제 앞바다(巨濟洋前)'와 '도장포(道莊浦)'를 함께 명시한 현존 1차 사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도장포라는 지명이 후대의 추정이 아니라 당시 문헌에 직접 등장한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거제역사문화연구소는 『해소실기』의 기록과 현재까지 이어져 온 도장포 지명, 해안 지형, 당시 조선 수군의 항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전적지를 현재의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로 비정했다.

 

거제역사문화연구소 제공 / 도장포  마을

 

김의부 소장은 “『해소실기』는 도장포가 거제 앞바다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1차 사료”라며 “문헌 기록과 현지 지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의 도장포 마을이 도장포해전의 현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유재란 당시 거제 해역에서 전개된 조선 수군의 군사 활동을 구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문헌 기록과 현장 조사를 결합해 임진왜란 해전 전적지를 규명한 사례로서, 향후 거제 해역 해전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7.02 11:09 수정 2026.07.02 11:09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현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