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명함

유영석

 

명함

 

 

얇디얇은 양피지에 새까만 이름 씨앗

꿈 밭에 뿌려져도 찬 바람에 흩어져도

온기는

그림자 되어

시간 속에 스민다

 

그 이름 불러보면 사랑 무게 얼마일까

눈물에 젖어 들고 추억 속에 바래가도

인연은

영혼 깊숙이

머무르는 별빛인가

 

손끝에 흘러내린 기억의 파편 하나

캄캄한 하늘에서 꽃잠처럼 잠이 들면

별들도

제 이름 던져

새벽 문을 젖힌다

 

 

 

[유영석]

2024년 『한국산문』 『시조문학』 등단. 

에세이집 『바다를 꿈꾸는 개구리』. 

맥파문학상, 코스미안상, 

이투데이피엔씨 「2025년 나의 브라보 순간 공모전」 등 수상. 

한신대 초빙교수.

작성 2026.07.06 09:18 수정 2026.07.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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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